‘도로 위 나체 시위’ 伊환경단체, 이번엔 17세기 분수 ‘먹물 테러’

‘도로 위 나체 시위’ 伊환경단체, 이번엔 17세기 분수 ‘먹물 테러’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08 08:30
수정 2023-05-0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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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 분수에 ‘먹물 테러’를 한 뒤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 분수에 ‘먹물 테러’를 한 뒤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로마 유명 관광지에 있는 분수가 환경단체에 의해 ‘먹물 테러’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마지막 세대)라는 이름의 환경단체 활동가 4명이 전날 로마 나보나 광장 중심부의 피우미 분수에 들어가 검은 액체를 투척했다.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이들은 검게 물든 분수대에서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에 온실가스의 원인인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와 보조금 지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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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 분수에 ‘먹물 테러’를 한 뒤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가 지난 6일(현지시간) 로마 피우미 분수에 ‘먹물 테러’를 한 뒤 “우리의 미래는 이 물처럼 어둡다”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홈페이지 캡처
검은 액체는 숯으로 만든 식물성 먹물이라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피우미 분수는 17세기 중반 로렌초 베르니니가 설계한 작품으로 트레비 분수 못지않게 많은 사랑을 받는 로마의 명물이다. 분수에는 갠지스강, 나일강, 도나우강, 라플라타강을 상징하는 4명의 거인이 역동적인 모습으로 조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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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로마 중심가에서 반나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며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환경단체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활동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로마 중심가에서 반나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며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울티마 제네라치오네 홈페이지 캡처
이 단체는 지난달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은 곳으로 유명한 로마 스페인광장 계단 입구의 바르카치아 분수에서 이번처럼 먹물 테러를 한 바 있다.

또한 이틀 전 로마 중심가에서 반나체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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