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이 은행 보고서 “아베노믹스 효과, 용돈에는 아직…”
일본이 아베노믹스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했지만 봉급을 타는 직장인의 용돈은 최근 31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2일 일본 신세이(新生)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샐러리맨 용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월 평균 용돈은 3만8천457엔(약 43만7천268원)으로 작년보다 3.3%가량 하락했다.
1979년부터 1991·1993·1994년을 제외하고 매년 같은 조사가 시행됐는데 올해는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1982년이 3만4천100 엔으로 가장 작았고 1990년이 7만7천725 엔으로 가장 많았다.
세대별로는 50대가 4만6천175 엔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3만8천480 엔, 30대 3만7천93 엔, 40대 3만6천924 엔 순이었다.
미혼 직장인의 용돈이 4만6천175엔으로 기혼자(3만996 엔)보다 훨씬 많았다.
점심 비용은 518엔으로 작년 조사 때보다 8엔 떨어졌다.
보고서는 점심에 쓰는 금액이 500엔대 중반 아래로 떨어진 2010년부터 ‘원 코인 점심’ 경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럼에도, 71.6%가 점심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는 작년보다 월 0.2회 줄어든 2.2회 술을 마시고 한 달에 7천689엔을 음주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월 음주 비용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작년보다 10.7% 늘었지만 2011년 1만266 엔, 2009년 1만6천854 엔, 2008년 1만7천672 엔보다는 눈에 띄게 낮았다.
보고서는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일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고 할 수 있지만, 샐러리맨의 월급에는 그 혜택이 미치지 않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0·22일 이틀간 인터넷으로 파트 타이머를 포함한 전국의 남녀 직장인 2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