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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올 목표 ‘개헌·야스쿠니 참배’

日 자민당 올 목표 ‘개헌·야스쿠니 참배’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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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방침 결정… 논란 예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올해 주요 목표로 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꼽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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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내각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국 발족식에 참석해 자신의 휘호로 제작된 국가안보국 간판 옆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국가안보국을 이날 정식으로 발족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 내각부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국 발족식에 참석해 자신의 휘호로 제작된 국가안보국 간판 옆에 서서 발언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정권의 외교 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국가안보국을 이날 정식으로 발족했다.
도쿄 교도 연합뉴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7일 총무회의를 열고 올해 활동 방침의 큰 틀을 이같이 결정했다. 자민당은 “평화 헌법을 유지해 온 기존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시대에 입각해 현실적인 개정을 한다”면서 “개헌의 기운을 높이도록 전국에서 대화의 장을 열고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당 전체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방침을 정했다. 비록 평화 헌법의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보통국가’로의 탈바꿈을 꾀하는 개헌 논의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또 “국가의 초석이 된 분에게 애도의 마음을 받들어 부전(不戰)의 맹세와 평화 국가의 이념으로 일관할 것을 결의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승한다”고 명시했다.

자민당은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안보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내용도 다뤘다. “아베 내각이 내건 적극적 평화주의를 지원하고 국제 사회에 공헌한다”면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각국과 연대를 강화한다”고 규정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의무 교육에서 아이들이 자학 사관에 빠지지 않도록 교과서 편집·검정·채택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자민당은 이 같은 활동 방침을 19일 예정된 당 대회에서 정식 결정한다.

한편 일본인 50% 이상이 아베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공동으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가치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고 답했다. 참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61.9%가 ‘외교적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74%는 ‘전쟁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1-0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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