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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STAP 논문 공저자 “재현실험 성공해라” 유서

자살한 STAP 논문 공저자 “재현실험 성공해라” 유서

입력 2014-08-06 00:00
업데이트 2014-08-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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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한 ‘자극야기 다능성 획득(STAP) 세포’ 연구논문의 공저자 사사이 요시키(笹井芳樹)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부소장이 논문 철회로 백지화한 STAP세포 재현 실험에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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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이 요시키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부소장 AFP 연합뉴스
사사이 요시키 일본 이화학연구소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부소장
AFP 연합뉴스
6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사사이 부소장이 연구팀 리더였던 오보카타 하루코(小保方晴子) 씨에게 남긴 유서 형식 문서에 “너의 책임이 아니다. STAP세포를 반드시 재현해 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긴 것이 경찰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

그는 지도 역으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에 관해 미안하다는 뜻을 함께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재생과학연구센터 간부들에게 쓴 글에는 “피곤하다. 내가 폐를 끼쳤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요미우리신문은 덧붙였다.

오보카타 씨는 5일 출근했으나 사사이 부소장의 자살에 큰 충격을 받았고 STAP 세포 재현 실험을 진행하지 못했다.

오보카타 씨와 사사이 부소장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올해 1월 약산성 용액에 잠시 담그는 자극만으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STAP 세포를 쥐 실험에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논문이 영국 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후 화상 자료가 이상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화학연구소는 검증 결과 조작·날조가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고 네이처가 저자들의 동의를 얻어 논문을 공식 철회하면서 만능세포 구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오보카타 씨는 STAP 세포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재현 실험을 진행 중이었다.

사사이 부소장은 5일 연구소에서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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