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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올 패전기념일에 과거 주변국 가해 언급해야”

“아베 총리, 올 패전기념일에 과거 주변국 가해 언급해야”

입력 2014-08-14 00:00
업데이트 2014-08-14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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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신문 촉구

일본 유력 일간지 아사히신문이 아베 신조 총리에게 올해 패전일(8월 15일)에 일본이 과거 주변국을 침략해 피해를 준 사실을 언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13일 ‘전후 69년 역사를 잊지 않을 후대의 책무’라는 사설을 통해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전쟁을 일으켜 시민들을 전쟁에 말려들게 한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은 평화를 소중히 하는 사람의 임무”라면서 “후대의 임무는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밝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전일인 8월 15일 역대 총리가 전몰자 추도와 함께 가해 책임을 언급하는 관례가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제1차 정권 때인 2007년 아베 총리 역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끼쳤다’고 말했지만 지난해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면서 “올해야말로 일본 국민을 대표해 다시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문은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것을 ‘자학사관’이라고 깎아내리는 우익 세력의 인식에 대해 “표면적인 나라의 위신을 신경 쓰며 과거를 얼버무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과거에서 교훈을 올바르게 끌어내야만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청일전쟁 개전 120주년을 맞아 중국의 군비 확장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해군을 기본으로 하는 강대한 해상권을 확립해 국가의 주권·안전을 지키는 능력을 높이고 청일전쟁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논평한 것에 대해 “작금의 군비확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이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8-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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