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정치인 가문의 ‘한국사랑’ 2대 걸쳐 전남에 편백 씨앗 기증

日 유명 정치인 가문의 ‘한국사랑’ 2대 걸쳐 전남에 편백 씨앗 기증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15-09-21 00:44
업데이트 2015-09-2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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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정치인 가문의 2대에 걸친 한국 사랑이 전남에서 꽃을 피운다. 전남도는 쓰치야 시나코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장이 지난 19일 언니 모모코를 통해 이낙연 전남지사에게 친서를 전달하고 편백 씨앗 기증 계획을 알려 왔다고 20일 밝혔다. 쓰치야 위원장은 친서에서 “사이타마현 히키군에서 생산된 편백 씨앗 한 말(18ℓ) 250만알을 10월에 채취해 건조한 뒤 11월 말 이 지사께 보내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발아율을 20%로 계산해 50만 그루분이 되는데 이는 한·일 우호 50년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쓰치야 위원장은 일본 참의원 의장과 사이타마현 지사를 지낸 쓰치야 요시히코(2008년 작고)의 둘째딸이다. 10대에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 쓰치야 전 의장은 하마마쓰에서 재일 한국인이 건네준 주먹밥으로 배고픔을 달랬던 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고마움을 평생 간직하며 살았다. 1966년에는 황폐한 한국 산을 보고 나무 씨앗을 기증하기로 결심한 뒤 히키군의 편백과 삼나무 씨앗 76만 그루분을 한국에 보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5-09-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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