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독자제재 때 지정…조선총련 회원 17명ㆍ과학단체 회원 5명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한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할 경우 재입국이 금지되는 대상에 로켓 엔진 전문가를 포함해 총 22명을 지정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전했다.일본 정부에 의해 지난 2월 재입국 금지 대상자로 지정된 사람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소속 간부 등 17명과 산하 단체인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과협) 회원 5명 등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과협 회원 5명 가운데 1명은 로켓 엔진 개발에 권위가 있는 도쿄대학 출신 연구자로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이 사람은 경제산업성에 의해 대량파괴무기 개발에 참여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목된 북한의 미사일 관련 기업인 ‘금강원동기’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일본 공안 당국은 보고 있다.
금강원동기에는 이 박사 학위 소유자를 포함해 최소 2명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 공안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른 한 명은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시점에 맞춰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협의 나머지 재입국 금지 대상자 가운데는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등 간사이(關西) 지역 국립대의 원자력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사람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경찰이 지난해 3월 허종만 조선총련 의장의 차남이 북한산 송이버섯을 불법 수입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재일 조선인에 대해 첨단기술 정보 수집을 지시한 문서가 발견된 만큼 공안 당국은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기술의 북한 유출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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