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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주4일제… 야호, 야후 재팬

전직원 주4일제… 야호, 야후 재팬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9-25 22:46
업데이트 2016-09-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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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휴일제 시행후 수년내 전환

도요타·3대 은행 재택근무 확대
일본내 ‘파격 근무’ 확산 분위기
아베 정부도 근무개혁안 추진중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야후 주식회사가 전체 종업원 약 58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3일 쉬고 4일 일하는 ‘4일 근무제’를 몇 년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근무하는 방식을 다양하게 하고, 충분한 여가를 줘 생산성을 높이고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미야사카 마나부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이런 방침을 밝혔다.

미야자키 사장은 25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간과 생산성의 문제는 중요한 경영 테마로, 과제는 있겠지만 (주4일 근무제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야후는 현재 일주일에 토·일요일로 한정하지 않고 요일에 관계없이 이틀을 자유롭게 선택해 쉴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주 4일 근무의 전 단계로서이다.

수년 내 1주일에 3일을 쉬도록 근무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주4일 근무제도는 부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3일 휴일제도는 야후 직원의 평균 연령은 35세로 젊지만, 사원들이 부모 등 가족 개호(노인 및 환자를 곁에서 돌보는 일) 등의 필요가 생길 때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늙거나 아픈 가족을 돌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는 이른바 ‘개호 이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보육원 부족 등으로 육아가 맞벌이 부부에게 큰 부담이 되는 가운데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일상복 브랜드 유니클로를 판매하는 퍼스트리테일링이 특정 지역에서만 근무하는 ‘지역 정사원’에게 주 4일 근무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전체 정규직 사원을 상대로 주 4일 근무를 시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도요타자동차는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택근무를 파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미즈호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 일본 3대 은행도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유통업체인 이온은 점장도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인사 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장시간 근무 관행 타파를 비롯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가장 큰 도전 과제’로 추진하며 이를 주요 기업들에 권장하고 있다. 아베는 이를 위해 게단렌과 노조연합 등이 참여하는 ‘근무방식개혁실현회의’를 설치, 내년 3월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9-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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