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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표 한국인 비하 논란 日회사 “차별 아니었다” 주장

버스표 한국인 비하 논란 日회사 “차별 아니었다” 주장

입력 2016-10-07 01:37
업데이트 2016-10-0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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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의 한 버스회사가 한국인을 비하하는 이름을 버스표에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자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이 들리는 대로 이름을 표기했을 뿐 차별이 아니었다고 밝혔다고 마이니치방송이 6일 보도했다.

방송은 고속버스를 운영하는 H사가 지난 4월 한국인 관광객에게 ‘김 총(キム チョン)’이라고 적힌 버스표를 발행했으나 ‘총’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은어(‘조센진’을 뜻함)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는 한국 언론 보도를 전했다.

H사는 “버스표를 발행한 사람은 20대 여성사원으로, 당시 개별적으로 주고받은 내용은 기억에 없지만 들리는 대로 입력한 것으로, 악의는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방송에 밝혔다.

회사 측은 “창구에서 발권할 때는 구두로 이름을 확인해 들리는 대로 담당자가 입력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실제로 기자가 티켓 발행 창구에서 성씨만 말했을 때와 이름 전체를 말했을 때 발행된 버스표를 각각 보여줬다.

방송은 이번 논란으로 이른바 ‘와사비 테러’에 이어 또다시 일본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제이 캐스트’는 한국의 방송 매체에서 이번 사안이 다뤄지면서 논란이 일자 일본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본인이 언제 이렇게 예의를 모르는 경우가 늘었나”, “공공교통 관련 회사에서 있을 수 없는 행위”라는 식의 비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H사 경영기획실은 이 매체에 “창구 직원은 차별을 했다는 인식도, ‘총’이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식도 없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기억에 없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제이 캐스트는 해당 회사의 차별적 대응과 관련한 지적이 이전에도 있었다며 “지난 5월 국토교통성 긴키(近畿)운수국이 사실 확인을 요청했을 때 같은 직원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지만, 직원은 ‘기억에 없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사카의 한 초밥(스시)집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고추냉이(와사비)를 많이 넣은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와사비 테러’ 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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