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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수 살리기 대작전 “마지막주 금요일 3시 퇴근”

日 내수 살리기 대작전 “마지막주 금요일 3시 퇴근”

김규환 기자
입력 2016-10-18 22:42
업데이트 2016-10-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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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개인 소비 살려 GDP 600조엔 달성

일본이 내수 진작을 위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시행한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 등이 18일 실무회의를 열고 내년 2월 24일부터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NHK 등이 보도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직장인들의 업무를 오후 3시에 끝내고 퇴근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금요일에 일찍 퇴근하면 주말을 끼고 2박3일 여행을 가거나 외식·쇼핑 등이 늘어 소비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매달 진행할지 격월로 진행할지는 다음달 결정되는데, 현재로서는 격월제가 유력하다.

아베 신조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약 65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현재 300조엔에 머물고 있는 개인 소비를 360조엔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본 GDP에서 개인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을 만큼 절대적이다. 해마다 인구가 3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수를 늘리려면 직장인들이 더 많이 소비하는 수밖에 없는 만큼 돈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 주자는 것이 이 제도의 골자다.

하지만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무용론도 제기된다. 일본 비즈니스저널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70%가 “경제 효과가 없다”고 답했다.

월말 결산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들이 오후 3시에 일손을 놓고 퇴근하기란 쉽지 않은 데다 이날 일찍 퇴근하면 다른 날 야근을 할 수 있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10-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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