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판다 ‘샨샨’, 2살 됐다는 이유로 중국에 가게 되자...

日국민판다 ‘샨샨’, 2살 됐다는 이유로 중국에 가게 되자...

김태균 기자
입력 2019-06-02 15:23
업데이트 2019-06-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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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일본 최대 동물공원인 우에노 동물원(도쿄 다이토구)에서 최고 인기스타는 단연코 암컷 자이언트 판다 ‘샨샨’(香香)이다. 2017년 6월 이곳에서 태어난 샨샨은 오는 12일로 만 2세가 된다. 2011년 중국에서 대여받은 수컷 ‘리리’와 암컷 ‘신신’ 사이에서 자연교배로 태어났다.

샨샨은 태어나면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전국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샨샨을 보기 위해 나온 가족들의 장사진은 물론이고, 샨샨을 소재로 만든 봉제완구는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쇠락해가던 우에노 동물원을 부활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그러나 샨샨의 성장은 한편으로 많은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예정된 이별 때문이었다.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일본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2세가 되면 무조건 중국에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우에노 동물원을 관리하는 도쿄도에는 샨샨을 이대로 돌려보내면 안 된다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결국 그 바람은 샨샨의 일본 우에노 동물원 체류를 1년 6개월 남짓 연장하는 것으로 다소나마 실현됐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샨샨의 중국 반환기한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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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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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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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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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일본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자이언트 판다 ‘샨샨’. <우에노 동물원 홈페이지>
도쿄도는 샨샨의 부모인 리리와 신신을 중국에 연간 95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대여했다. 히자만 둘 사이에 일본에서 태어난 샨샨에 대해서는 대가 지불의무가 없다. 이 때문에 대여기한 연장에도 우에노 동물원이 추가로 비용을 내지는 않는다.

현재 체중 60㎏까지 성장한 샨샨이 몰고온 인기돌풍은 대단했다. 샨샨이 태어나기 전인 2016년 384만명이던 우에노 동물원 연간 입장객은 2017년 450만명, 지난해 496만명 등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일본인들의 유별난 판다 사랑도 한몫을 차지한다. ‘판다’와 ‘경제학’(이코노믹스)을 합한 ‘판다노믹스’가 두드러지는 나라다. 우에노 동물원의 경우 2008년 판다 ‘린린’이 세상을 뜨면서 36년 만에 판다가 사라지는 상황이 오자 연간 입장객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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