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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앙-지방 갈등 폭발…고노 ‘도장철폐’에 “무한혐오” 비난

日중앙-지방 갈등 폭발…고노 ‘도장철폐’에 “무한혐오” 비난

김태균 기자
입력 2020-11-04 14:12
업데이트 2020-11-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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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 비난 트윗.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 비난 트윗.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가 ‘도장 문화’ 혁신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담당대신(장관)에 대해 일본 최대 도장 생산지역인 야마나시현 지사가 트위터에서 “혐오스럽다”며 이례적인 강도의 비난을 퍼부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나가사키 고타로 야마나시현 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올린 트윗을 인용한 뒤 “아연실색이다. 말이 안 나온다. 단지 무한한 혐오감(을 느낄 뿐)”이라고 적었다.

나가사키 지사가 문제 삼은 고노 행정개혁상의 트윗은 지난달 29일 올려진 것으로,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개혁상으로부터 선물받은 ‘날인 폐지’라는 도장과 함께 둘이서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나가사키 지사는 “디지털화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전제를 깐뒤 “(고노 행정개혁상의 행동에서) 인장 관계자의 열정적인 마음이나 절실함에 대한 경의는 고사하고 그에 대한 상상력조차 전혀 느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옅은 미소를 지으며 흙 묻은 발로 전장의 시체를 짓밟는 잔학한 장면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고까지 표현했다.

지역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도장 산업의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나가사키 지사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도장에 대해 부당하게 평가하지 말라”고 정부에 호소하기도 했다.

야마나시현을 지역구로 하는 자민당의 나카타니 신이치 중의원 의원도 고노 행정개혁상에 대해 “대신(장관)이란 건 대단하군요. 이분들은 이마에 땀도 흘리며 일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노 행정개혁상은 비난이 이어지자 자신의 행동이 과했다고 판단했는지 나가사키 지사가 문제 삼았던 트윗을 삭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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