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26일(현지시간) 개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첫 일정인 공식 환영행사에 지각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이세신궁 내궁으로 이어지는 다리인 ’우지바시’를 건너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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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NHK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출간한 회고록 ‘약속의 땅’에서 2009년 자신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일해 회담을 했던 하토야마 전 총리에 대해 “느낌은 좋았지만, 뭔가를 하기는 어려웠다”고 술회했다.
그는 “(하토야마 총리는) 3년도 안돼 교체된 4명째의 총리였다. 경직되고 목적을 잃고 표류했던 일본 정치의 상징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자신이 일본 왕궁을 방문했을 때 당시 아키히토 일왕 내외에게 고개를 깊이 숙인 데 대해 미국 내 비판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왜 많은 우파 사람들이 냉정을 잃을 만큼 불안을 느끼게 됐는지 의문이었다”고 적었다.
올해 대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가끔 실언을 하지만 장점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라면서 “상원에서 외교위원장과 사법위원장을 지낸 경력에 더해 무엇보다 이해심이 많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전임자였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권 인수에 최대한 협력해 준 일 등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은연중에 비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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