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오미크론 피크 찍어도 확진자 수는 고공 행진할 것”…일본 전문가의 경고

“오미크론 피크 찍어도 확진자 수는 고공 행진할 것”…일본 전문가의 경고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2-09 13:09
업데이트 2022-02-09 13: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본, 연일 코로나 폭증
일본, 연일 코로나 폭증 24일 일본 수도 도쿄 거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공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2.1.24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른 후) 최악의 경우 ‘B.A.2’로 오히려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높은 감염력으로 세계 각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점을 찍은 후 또 다른 변이 때문에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일본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회의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미 회장은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야마이 가즈노리 의원이 “조만간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것)이 오지 않겠느냐”고 묻자 “많은 현(일본의 광역자치단체)에서 조금씩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피크아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바로 급격하게 줄어들진 않고 서서히 내려올 수도 있고 고공행진을 할 수도 있다”며 “최악의 경우 B.A.2라고 하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로 오히려 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염력이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10만 6398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뒤 8일은 9만 2078명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증가세가 둔화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미 회장은 “고령자 요양 시설과 학교, 보육원에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고령자 요양 시설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시작되는 등 감염 대책이 철저하지 않아 한동안 중환자 수 증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도쿄도와 수도권을 포함한 13개 지역에 오는 13일까지 발령된 코로나19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다음달 6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최대 방역조치인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시행되면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9시로 줄어들고 주류 판매도 제한된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