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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윤석열도 모르겠다”…재외선거 첫날 日 ‘한산’

“이재명도 윤석열도 모르겠다”…재외선거 첫날 日 ‘한산’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2-02-23 14:20
업데이트 2022-02-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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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는 한국인들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는 한국인들 20대 대선 재외국민 선거 첫날인 23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주일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여당도 야당도 비호감이지만 아이에게 투표는 권리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투표하러 왔어요.”

일본 도쿄에서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40대 여성 김모씨는 고민 끝에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3일 미나미아자부 주일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를 찾았다. 대선 후보들의 의혹투성이라 투표하기 힘들었다고 한 김씨는 “어릴 때 부모와 투표장에 간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와 함께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고 약 2시간 동안 일본 거주 한국인 15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 나이 지긋한 어르신, 대학생 등 연령층은 다양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투표소 입장 전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은 필수였다. 이어 방역을 위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입장하면 여권 등으로 신분 확인을 한 뒤 투표용지를 받고 투표를 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오전 8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투표소는 한산한 편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일본 내 재외 선거권자는 20만명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20대 대선 재외선거 신청자 수는 2만 8816명으로 14%에 불과했다. 19대 대선 때와 비교하면 신청자 수가 9193명 감소했다.

이처럼 재외 선거 신청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해 다양한 이유가 거론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학생과 기업인들의 해외 입국이 막혀 신청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으로 거론되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도쿄 거주 한 기업인은 “누굴 뽑아야 하나 고민하다 투표 신청 기간을 놓쳤다”라고 말했다. 교토 거주 또 다른 50대 여성은 “5년 전에는 일찌감치 마음이 정해졌었는데 지금은 하도 논란들이 많으니 아직도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 좀 더 고민하고 마지막 날에 투표장에 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하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
20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하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 20대 대선 재외국민 선거 첫날인 23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주일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강창일 한국대사(왼쪽 두 번째)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관계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투표를 마쳤다. 강 대사는 “투표율이 높을지 잘 모르겠다.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므로 직접 참여하길 바란다”며 “투표일이 며칠 남아있는데 저희도 더욱 독려하겠다. 많이 참여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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