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AP 자료사진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총리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책을 논의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계속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폭거로 강하게 비난한다”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4일 오전 7시 22분쯤 북한 내륙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도호쿠 지방 상공을 통과해 오전 7시 44분 일본의 EEZ 밖 태평양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며 특히 일본 열도 통과는 일본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자 일본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등 북한의 탄도미사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부 지역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안에 있거나 지하에 머물라고 했다. 또 도호쿠·홋카이도 신칸센이 안전 확인을 위해 운행을 잠시 보류했다 재개하기도 했다. 선박과 항공기 등의 피해 상황은 아직 집계된 것은 없었다.
NHK 등 일본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속보를 전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북한이 한국군과 미군이 지난달 말 동해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한 것에 반발해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탄도미사일을 4차례 발사했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순항미사일을 포함해 올해만 23번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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