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서 ‘성관계’ 시끄럽더니… 이번엔 ‘토리이’ 훼손 외국인 체포

일본 신사서 ‘성관계’ 시끄럽더니… 이번엔 ‘토리이’ 훼손 외국인 체포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4-11-16 14:01
수정 2024-11-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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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미국인 관광객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신사에서 기둥문인 ‘토리이’에 손톱으로 글자를 새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14일 사람들이 메이지 신사 토리이 앞을 걸어가는 모습. 2024.11.14 AFP 연합뉴스
65세 미국인 관광객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신사에서 기둥문인 ‘토리이’에 손톱으로 글자를 새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14일 사람들이 메이지 신사 토리이 앞을 걸어가는 모습. 2024.11.14 AFP 연합뉴스


일본 관광을 하던 65세 미국 남성이 신사의 기둥문인 ‘토리이’를 훼손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15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경찰은 용의자 스티븐 리 헤이스를 재물손괴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헤이스는 지난 12일 오전 11시 15분쯤 도쿄 시부야구에 있는 메이지 신사에서 토리이에 손톱을 이용해 알파벳을 새겨 신사를 훼손했다.

그는 자신의 성 다섯 글자를 토리이에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NHK는 전했다.

경찰은 신사 주변 감시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헤이스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그를 도쿄의 호텔에 구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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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미국인 관광객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신사에서 기둥문인 ‘토리이’에 손톱으로 글자를 새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발생 후 메이지 신사 토리이 앞에 설치된 안내문에 ‘토리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다. 2024.11.14 AFP 연합뉴스
65세 미국인 관광객이 지난 1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신사에서 기둥문인 ‘토리이’에 손톱으로 글자를 새겼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 발생 후 메이지 신사 토리이 앞에 설치된 안내문에 ‘토리이를 보호하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다. 2024.11.14 AFP 연합뉴스


헤이스는 범행 전날인 11일 가족과 함께 관광 목적으로 일본에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헤이스가 최대 3년의 징역형 또는 30만엔(약 27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을 찾는 관광객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저지른 신사 모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61세 오스트리아 남성이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500㎞ 떨어진 작은 해안도시 게센누마의 한 신사 경내에서 40대 일본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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