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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시위 열흘째…주말 대규모 인파 운집

터키 반정부시위 열흘째…주말 대규모 인파 운집

입력 2013-06-10 00:00
업데이트 2013-06-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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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요구안 수용까지 투쟁”·총리 “인내심 한계”

터키의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9일(현지시간) 이스탄불 탁심광장에만 수만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와 경찰은 별다른 충돌을 빚지 않았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정부의 인내심은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 등 여러 도시에서 에르도안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됐으며 탁심광장은 수만명이 운집해 이번 시위의 중심으로 다시 부상했다.

탁심광장의 게지공원 점령 시위를 주도한 탁심연대는 이날 오후 광장 중앙에 무대를 설치하고 군중집회를 열었다.

탁심연대는 지난 5일 뷸렌트 아른츠 부총리와 면담에서 전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잉진압의 책임이 있는 경찰을 파면하고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전면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또 최루탄 사용을 금지하고 연행된 시위대를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앙카라 공항에 마중나온 지지자들 앞에서 정부가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는 참아왔으며 아직도 참고 있으나 우리도 인내심에 한계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관적으로 전망할 필요도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며 “터키는 많은 일을 겪어왔고 이번에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오전 남부 도시 아다나 방문에서 공항에 나온 지지자들 앞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지지를 당부해 조기총선설을 일축했다.

그는 “지방선거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투표라는 민주적 방법을 통해 그들(시위대)에게 교훈을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몇몇 약탈자가 한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불 지르고 부쉈다”고 시위대에 대한 강경한 비판을 이어갔다.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인터넷판에서 경찰 노동조합을 인용해 이번 시위 기간에 경찰관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120시간 연속 강도 높은 근무에 식사와 숙소 등의 여건도 매우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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