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시작 이라크서 연쇄 테러공격…34명 사망

라마단 시작 이라크서 연쇄 테러공격…34명 사망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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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경찰 겨냥…이틀 새 73명 부상

15억 무슬림의 성월(聖月)이자 단식월인 라마단이 시작하자마자 이라크 곳곳에서 주로 경찰을 노린 자폭테러를 비롯한 공격이 잇따라 일어나 최소 34명이 숨지고 73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서부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에서 경찰서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세 차례 감행돼 경찰관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자폭범 2명이 경찰서 입구 검문소에서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트리자 다른 자폭범이 폭발물을 적재한 승용차로 돌진해 경찰서 건물 근처에서 폭파시켰다.

폭발로 경찰서 건물 일부가 무너지고 현장에 있는 경찰과 민간인 차량을 불태웠다.

라마디 북부 알 자지라 지구에선 자폭범이 폭탄을 실은 승용차를 검문소로 몰아 폭발시키면서 경찰관 3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을 다치게 했다.

오후에는 무장반군이 수도 바그다드 서쪽 약 50km 떨어진 팔루자의 경찰본부를 습격해 최소 경찰관 6명을 사살하고 13명을 다치게 했으며 민간인 1명도 부상시켰다.

또 무장반군은 경찰본부에 6차례 박격포 공격을 가하는 동시에 약 40명을 동원해 점령에 나서 경비하던 경찰관들과 치열한 교전을 펼쳤다.

무장반군 측의 사상자에 관한 정보는 아직 없지만, 경찰은 경찰본부 주변이 피로 얼룩진 점에서 상당수가 사살당하거나 부상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리아 국경 근처 알 카임 입구에서는 순찰 중인 경찰에 급조폭발물(IED) 공격이 가해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전날 밤늦게 자폭범이 루트바 인근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경찰 차량행렬에 끼어들어 폭탄을 장착한 승용차를 터트려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북부 투즈 쿠르마토에선 이날 아침 폭탄 트럭이 난입해 폭발하면서 5명이 변을 당하고 29명이 다쳤다.

키르쿠크주 알 데비스에서는 승용차 폭탄 2대가 터져 7명의 부상자가 생겼다.

이에 앞서 라마단 첫날이 끝나던 10일 저녁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22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하디타와 유프라테스강을 마주하는 바르와나에선 무장괴한들이 군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당했다.

이어 무장괴한들은 인근 송유관을 지키는 석유경찰이 사용하는 트레일러로 접근해 총을 쏘고 불을 질러 경찰관 11명의 목숨을 빼앗았다.

무슬림은 라마단을 이슬람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굶주림의 고통을 느끼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 때문에 라마단이 시작되면 이슬람권에선 전투나 무력 충돌도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종파와 정파 간 충돌이 격화하면서 이런 관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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