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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프간 ‘연내 완전철군’ 계획 수립 지시

오바마, 아프간 ‘연내 완전철군’ 계획 수립 지시

입력 2014-02-26 00:00
업데이트 2014-02-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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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자이와 8개월만에 통화…협정 서명시 잔류 가능성도 열어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이 상호안보협정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연말까지 아프간 주둔군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협정에 서명하면 연말 이후에도 아프간에 제한적인 규모의 병력을 잔류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화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협정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연말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점과 안보협정이 전제되지 않으면 2014년 이후 임무도 어렵다는 점을 모두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상호안보협정은 미군이 올해 이후에도 아프간에 주둔하면서 군 기지를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카르자이 대통령이 협정에 서명하면 당분간 일부 병력을 남겨 대테러 작전과 아프간 보안군 훈련에 주력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 완전 철군 계획을 세우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여러 시나리오에 맞춰 비상계획을 수립해왔으나 그동안 병력이 완전히 철수하는 계획은 사실상 없었다. 이젠 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은 2010년 1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현재 3만3천600여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오바마 행정부는 상호안보협정 체결을 전제로 내년 이후 최대 1만명을 남겨놓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이후 아프간 현지에 여단급 규모인 3천명의 병력을 수도 카불과 파키스탄 접경 바그람 기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은 오바마 행정부가 강경파인 카르자이 대통령보다 4월 5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당선자와 협정 체결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대권 주자들 모두 협정 서명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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