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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세 강화…가자 희생자 1700명 육박

이스라엘, 공세 강화…가자 희생자 1700명 육박

입력 2014-08-03 00:00
업데이트 2014-08-0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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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딘 소위 실종…이스라엘 “피랍” vs 하마스 “전사 가능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이 파기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다시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 당국은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새벽 가자 남부 라파 지역을 70여 차례 공습해 최소 3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정부터 시작된 이날 공습으로 민간 가옥에 있던 어린이 5명이 한꺼번에 숨지는가 하면 병원에 있던 환자들이 공습을 피해 탈출하기도 했다.

가자지구의 주요 종합대학인 가자시티의 이슬람대학도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

현장에는 깨진 유리창과 학생들의 것으로 보이는 찢어진 책과 공책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대학 측 사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슬람대학 폭격 현장에서 알자지라의 임티아즈 티야브 특파원은 “가자지구가 얼마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날 가자시티의 이슬람대학을 포함해 150곳 이상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전날 이스라엘군 소위 1명이 실종된 라파 인근에서는 격렬한 교전이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전날에도 휴전 협정이 파기된 직후 이 지역에 전투기 공습과 탱크 포격을 가하는 등 공세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24시간 동안 114명이 숨졌고 이날 자정 이후에만도 5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주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도 이어졌다.

가자 사태가 26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총 1천654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8천9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군인 63명과 민간인 3명이 숨졌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전날 오전 8시부터 72시간 동안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휴전 직후 하마스가 땅굴을 수색 중이던 이스라엘 장병 2명을 죽이고 하다르 골딘(23) 소위를 납치했다며 휴전 2시간 만에 공격을 재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어겼다고 비판하며 골딘 소위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면서 골딘 소위를 조건 없이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하마스는 당시 이스라엘군과의 충돌은 휴전 발효 이전에 발생했으며 오히려 이스라엘이 휴전을 파기했다는 입장이다.

또 이스라엘 장병의 행방을 모른다며 실종 군인은 충돌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기습 작전에 참여한 부대원들과 연락이 끊겼다”면서 “(이스라엘의)폭격으로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이며 실종된 이스라엘 군인도 함께 사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 사건은 휴전에 돌입하기 한 시간 전인 오전 7시에 일어났다”면서 휴전 발효 90분 후 발생했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을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측은 애초 휴전 협정이 발효되고 나서 이날 이집트에서 만나 추가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에도 새 휴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와 이슬람 무장세력 측 고위 인사들도 이날 오후 카이로에 도착해 이집트 측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집트의 휴전안은 가자지구의 유혈 사태를 종식시킬 해법을 찾는 진정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전날 이스라엘의 미사일방어체계에 2억2천500만 달러(약 2천336억원)을 지원하는 법안을 의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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