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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첫 직선제 대선 실시…에르도안 당선 유력

터키 첫 직선제 대선 실시…에르도안 당선 유력

입력 2014-08-10 00:00
업데이트 2014-08-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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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선거가 10일(현지시간) 실시됐다.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국 81개 주에 설치된 16만5천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5천289만여명에 달한다.

대선 후보는 집권 정의개발당(AKP)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와 양대 야당이 추대한 에크멜레딘 이흐산오울루 전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공동대표 등 3명이다.

의원내각제인 터키는 2007년 헌법을 개정해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고 임기를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했으며 1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주 뒤인 오는 24일 1,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총리는 53~55%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어 이번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터키 정계에서는 이흐산오울루 후보 지지율은 30%대이며 데미르타시 후보는 10% 미만에 그쳐 결선투표를 치르더라도 야권 후보가 승패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3년 취임한 이후 2차례 연임해 11년 동안 터키를 통치해 왔으며 이번 대선에 당선되면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개정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개헌 이전이라도 내각회의 주재권 등 현행 헌법상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행정수반으로서의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혀 그의 당선은 곧 ‘준(準)대통령제’로의 전환을 의미하게 된다.

그는 대선 슬로건으로 ‘새로운 터키’를 내세웠으며 전날 중부 콘야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에서 “새로운 터키가 내일 세워질 것이다. 강한 터키가 내일 다시 한번 태어날 것이다”라고 승리를 확신했다.

야당 후보 2명은 에르도안 총리가 권력 분립 원칙을 무력화하고 인종·종파간 갈등을 유도해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게 내각책임제 유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나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는 보수적 이슬람 계층의 표심을 얻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54개국에서 치러진 재외투표는 유권자 279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나 투표율은 8%에 그쳤다.

터키는 출구조사가 금지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YSK)는 투표 종료(오후 5시) 이후 2~3시간 뒤부터 개표 상황을 보도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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