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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무기한 휴전 합의에도 최종 협상 타결까지 험로

이-팔 무기한 휴전 합의에도 최종 협상 타결까지 험로

입력 2014-08-27 00:00
업데이트 2014-08-27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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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봉쇄 해제·하마스 무장 해제’ 등 핵심 쟁점 남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50일 만에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지만 핵심 쟁점 협상은 남겨 둬 불안한 휴전에 들어갔다.

이집트 외무부는 26일(현지시간) 무기한 휴전이 발효됐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과 건설 자재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8일 교전이 시작된 이후 유엔과 미국, 이집트 등의 중재에 따라 양측이 여러 차례 합의했던 한시적 휴전보다는 상당히 진전됐다.

우선 이번 휴전은 종전의 72시간, 24시간 등 시한을 짧게 둔 것이 아니라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차원으로 한정했지만 가자지구에 물자 반입을 허용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이번 합의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12년 11월 벌어진 ‘8일 교전’ 당시 합의한 휴전 방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 합의안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번에 양측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핵심 쟁점은 한 달 안에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하는 데 그쳐 휴전 합의 파기의 불씨를 완전히 끄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 양측은 지난 5일 72시간 인도주의적 휴전을 하고 장기 휴전 협상을 벌였지만 가자지구 봉쇄 해제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교전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휴전 합의와 파기를 되풀이해왔다.

이스라엘 관리는 한 달 안에 이집트의 중재로 시작할 협상에서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2007년부터 무기와 군사장비가 하마스에 전달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은 2012년 합의안에서도 봉쇄 조치의 점진적 완화를 약속했으나 거의 풀지 않았으며 이집트 군부는 가자지구의 유일한 무역로인 땅굴도 대거 파괴해 가자지구는 사실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다.

아울러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요구대로 무장 해제를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내달 중 시작할 협상에서 양측이 오랜 기간 팽팽하게 대립한 쟁점을 타결하지 못하고 협상을 마친다면 무기한 휴전의 기한도 종료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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