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교민들, 알샤바브 대학 공격에 ‘충격’

케냐 교민들, 알샤바브 대학 공격에 ‘충격’

입력 2015-04-03 14:44
업데이트 2015-04-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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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지방도시 가리사에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무차별 총격으로 14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에 현지 교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2013년 9월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희생된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가 아직 기억에 생생하기 때문이다.

교민 김 모 씨(43)는 3일 이번 가리사 대학 공격이 당시 수도 나이로비에서 이루어진 웨스트게이트 인질 테러극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며 치를 떨었다.

이번 공격에서도 알샤바브는 4명이 한 조를 이뤄 정문 입구에서부터 폭발물 투척과 총격을 가하며 중심부로 진입, 다수의 인질을 잡고 비무슬림만을 가려내 ‘즉결 처형’하는 방식으로 살육을 이어갔다.

이날 대학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나이로비의 쇼핑센터 한 곳 등 일부 시설물에 대해 또 다른 테러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제 대낮에도 외출이 꺼려진다는 교민 박 모 씨(50)는 이번 테러가 나이로비에서 370Km나 떨어져 있는 지방도시 가리사에서 발생했지만 많은 인명이 희생된데 놀란 한국 가족들이 수시로 안부를 물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위험지역으로의 이동 및 여행을 삼가해 달라는 현지 한국대사관 관계자의 경고가 나온 가운데 마침 4일간의 부활절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많은 교민이 계획했던 휴가지를 바꾸거나 여행 일정 자체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지방도시 가리사 카운티에서는 지난 2일 새벽 케냐군의 소말리아 철수를 요구하는 알샤바브 요원들이 자살폭탄 조끼를 두르고 대학 캠퍼스에 진입, 수류탄을 던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대부분 학생인 147명의 인명을 앗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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