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세대’…중동분쟁으로 아동 1천300만명 교육기회 박탈

‘잃어버린 세대’…중동분쟁으로 아동 1천300만명 교육기회 박탈

입력 2015-09-03 15:15
업데이트 2015-09-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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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전쟁과 내전 등으로 1천300만여 명의 어린이가 교육 기회를 박탈당해 ‘잃어버린 세대’가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 예멘, 리비아, 수단, 가자지구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지역 등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어린이들이 이처럼 교육기회를 박탈당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산산조각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특히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예멘, 리비아에서 학교 9천 개가 공격을 받아 파괴되거나 난민들의 거처 등으로 활용되면서 교육을 위해 사용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으며 학교와 선생님들에 대한 공격도 빈번하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사무소의 대표인 피터 살라마는 “이는 단순히 학교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이 아닌 어린 세대들의 미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기회를 박탈당한 어린이 1천300만여 명은 시리아, 이라크, 예멘, 리비아, 수단 등지에 있는 취학아동의 40%에 달하는 수치이고 유엔은 다음 달에는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지역에서 학교에 대한 공격이 214건이나 발생했고 2011년 이후 시리아에서는 학교 4개 가운데 1개 꼴로 문을 닫게 되면서 어린이 200만 명이 등교하지 못했다.

유니세프는 “이 지역에서 학생과 선생님을 납치하고 죽이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수천 명의 교사가 두려움 때문에 직업을 포기했고 가족을 돕기 위해 어린 학생들이 불법적인 노동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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