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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복수?… 솔레이마니 2주기에 美우방 겨눈 동시다발 공격

이란의 복수?… 솔레이마니 2주기에 美우방 겨눈 동시다발 공격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1-04 18:02
업데이트 2022-01-0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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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기지서 무인기 2대 격추
이란 지원 반군, UAE 선박 나포
추모식 수만명 몰려 “보복할 것”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린 이란 수도 테헤란 무살라 모스크에서 한 남성이 솔레이마니의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추모식이 열린 이란 수도 테헤란 무살라 모스크에서 한 남성이 솔레이마니의 초상화 앞에 무릎을 꿇고 있다. 테헤란 AFP 연합뉴스
이란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의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곳곳에서 미군과 그 우방국을 향한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AP·로이터통신 및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미군 기지에 접근하던 무장 무인기(드론) 2대가 기지의 방어시스템에 의해 격추됐다. 파괴된 드론의 날개에는 ‘솔레이마니의 복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라크 주둔 미군 주도 연합군과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PMF) 간 교전이 한창이던 2년여 전 ‘그린존’(안전지대)에까지 로켓포 공격이 가해지고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적군 수장인 솔레이마니 제거를 지시했고, 솔레이마니는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차량 이동 도중 드론 공격을 받아 폭사했다.

홍해에서는 미국의 중동 우방국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이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자칭 안사룰라) 반군은 이날 UAE 국적 화물선 르와비호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핵심 우방국 이스라엘의 영자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웹사이트를 해킹당했다. 솔레이마니의 반지로 추정되는 것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 핵 시설로 떨어지는 그림이 홈페이지를 대체했다. 이번 해킹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무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추모식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신화 연합뉴스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 2주기인 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무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추모식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했다. 신화 연합뉴스
이란 수도 테헤란의 무살라 모스크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2주기 추모식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7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예배당은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일부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은 예배당 밖 TV로 중계를 지켜봤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받지 않는다면, 무슬림들은 우리의 순교자를 위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2022-01-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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