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 노래하는 밴드 ‘눈 오는 지도’

윤동주 시 노래하는 밴드 ‘눈 오는 지도’

입력 2010-02-09 00:00
수정 2010-02-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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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 윤동주의 시를 노래하는 6인조 밴드 ‘눈 오는 지도(地圖)’가 있다.밴드 이름은 ‘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내려,슬픈 것처럼 창 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 위에 덮인다..’로 윤동주의 시 제목 ‘눈오는 지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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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는 리더 한은준(기타) 씨를 비롯해 이지연(여.노래),박은희(여.건반),박주현(드럼),송태승(베이스),정재니(여.해금) 씨 등이 만들었다.한 씨는 시의 곡을 붙였다.

 뉴스쿨과 보스턴 버클리칼리지 등에서 음악을 전공한 한인들로 구성된 이 밴드는 2005년 결성됐고,2008년과 2009년 뉴욕과 뉴저지,샌디에이고에서 윤동주 서거 63주기,64주기 추모 공연을 하면서 대중과 만났다.지난해에는 ‘별 헤는 밤’,‘십자가’ 등 윤동주의 대표시 14수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른 앨범 ‘눈오는 지도’를 발표했다.

 한은준 씨와 이지연 씨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윤동주 시인이 기숙했던 연세대 핀슨관 정면의 시비 앞에서 열릴 윤동주 서거 65주기 추모행사에 참여해 노래를 부르고,이어 21일 일본의 릿교대에서 열릴 행사에도 참가한다.릿교대에서는 유시경 신부의 주관하에 추도예배와 시낭독,추모 공연,강연회 등이 마련된다.

 한 씨는 9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14일 방한해 추모행사에 참여하고,20일 일본 릿교대학으로 건너가 노래한 뒤 22일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일정을 밝혔다.

 한 씨는 밴드 결성과 관련,“한인 젊은이 중에는 윤동주가 어떤 인물인지 잘 모른다”며 “노래를 통해 윤동주를 알리고 싶어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 도시샤대,후쿠오카 형무소 등 윤동주의 생전 자취를 밟으며 연주활동을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젊은 세대들이 우리의 노래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래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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