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후기 무덤벽화 서울서 본다

고구려 후기 무덤벽화 서울서 본다

입력 2010-08-16 00:00
업데이트 2010-08-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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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博,‘강서중묘 사신도’ 테마전

 북녘에 있는 고구려 후기 무덤 벽화를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북한 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三墓里) 마을 앞 평야에 있는 고구려 후기 돌방무덤인 강서중묘 무덤벽화의 모사도를 전시하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을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선사·고대관 고구려실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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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중묘 벽화 ‘청룡’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고구려실에서 여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에서 공개되는 청룡도.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 예산으로 모사한 그림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서중묘 벽화 ‘청룡’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고구려실에서 여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에서 공개되는 청룡도.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 예산으로 모사한 그림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서중묘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만큼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무덤으로,높이 약 8.5m의 대형 봉분 아래 널길과 널방이 있는 돌방무덤이다.

 이 널방 내부의 화강암벽 4면과 천장에는 청룡과 백호,주작,현무 등 사신과 하늘 연꽃,해와 달,봉황 등이 그려져 있다.

 벽화는 흰색과 붉은색,녹색과 황색을 적절히 배합해 표현한 색채 감각이 돋보이며 사신의 신비한 기운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기품이 있고 힘찬 느낌의 조형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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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중묘 벽화 ‘주작’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고구려실에서 여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에서 공개되는 주작도.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 예산으로 모사한 그림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서중묘 벽화 ‘주작’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고구려실에서 여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에서 공개되는 주작도.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 예산으로 모사한 그림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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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중묘 벽화 ‘현무’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고구려실에서 여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에서 공개되는 현무도.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 예산으로 모사한 그림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서중묘 벽화 ‘현무’
국립중앙박물관이 17일부터 11월28일까지 고구려실에서 여는 ‘강서중묘 사신도(四神圖)’ 테마전에서 공개되는 현무도.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 예산으로 모사한 그림이다.
서울=연합뉴스


 특히 남쪽에 그려진 주작 한 쌍의 단아하고 세련된 자태와 청룡·백호의 포효하는 모습은 사신이라는 존재를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사도는 이들 무덤 벽화를 실물 크기 그대로 그린 것으로 최근 보존처리를 통해 새로 단장을 마친 상태다.

 이들 벽화의 모사 작업은 1912년 일본 제실박물관의 예산으로 이뤄진 것으로,고구려 무덤벽화 모사도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제작됐다.

 이때 제작된 강서중묘의 사신도와 천장 그림 모두가 한 자리에서 전시되는 것은 무덤 벽화가 알려진지 100여년 만에 국내 최초로 이뤄지는 일이다.

 강서중묘에 묻힌 인물에 대해서는 영양왕이라는 설과 보장왕의 생부인 태양(太陽)이라는 설 등이 있으며 왕릉이 아니라는 설도 제기돼 있다.

 강서중묘는 사신을 주로 묘사한 고구려 후기의 무덤벽화의 대표적인 사례다.초기 무덤벽화는 이와 달리 행렬도나 무사도 등 현세의 모습을 그렸다.

 박물관은 “초기의 고구려인들은 죽음 후의 세계가 현세와 같은 방식으로 계속되리라는 믿음을 가졌으나 후기로 가면서 사후 세계를 비현실적으로 추상적인 곳으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서중묘 사신도뿐 아니라 평양과 중국 지안(集安) 일대 고구려 무덤 벽화에 등장하는 사신도 모습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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