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TV 쏙 서울신문’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UFO를 쫓는 거야?’![‘UFO 추적자’를 자처하는 허준씨가 지난 14일 경기 성남 신흥동의 한 야산에서 UFO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2/17/SSI_20110217172713.jpg)
![‘UFO 추적자’를 자처하는 허준씨가 지난 14일 경기 성남 신흥동의 한 야산에서 UFO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1/02/17/SSI_20110217172713.jpg)
‘UFO 추적자’를 자처하는 허준씨가 지난 14일 경기 성남 신흥동의 한 야산에서 UFO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
국내에서 UFO 제보는 한 해 700~1000건에 이른다. UFO를 연구하는 ‘유폴로지스트’(Ufologist)는 40명 남짓이다. 18일 저녁 7시 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UFO 만나기를 학수고대하는 이들을 만나 본다.
국내에 하나뿐인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인 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사실에 입각해야 할 과학자가 허황된 얘기를 쫓나.’라는 비아냥을 자주 듣는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맹 교수는 저서 ‘UFO 신드롬’을 통해 초자연 현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균형 잡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맹 교수는 “과학 너머의 과학에 대한 근원적 물음”이라고 UFO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그러나 UFO 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전혀 없는 실정이다. 뮤폰(MUFON)과 세티(CSETI) 등 어엿한 UFO 조사기관을 둔 미국과 유럽 사례는 멀게만 느껴진다. ‘사회 부적응자’나 ‘괴짜’로 여기는 시선 때문에 UFO 현상을 쫓는다는 것을 떳떳이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 유일의 UFO 자료 판독가 서종한(52)씨는 외국계 보험회사에 근무하면서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서씨는 사진을 제보받으면 외부 변수를 고려해 1차 필터링을 한 뒤 빛의 조사 각도, 초단위 프레임 분석 등 까다롭게 판독한다. 이렇게 해서 UFO 의심 사진으로 결론이 내려지는 것은 한 해 1~2건에 불과하다.
군 부대나 광화문 등 UFO가 자주 관측되는 곳을 찾아 촬영하는 ‘UFO 헌터’도 있다. 15년 전 이상한 비행체를 목격한 뒤 추적자를 자처해 온 허준(40)씨는 UFO에 빠져 결혼도 미뤘다. 동영상 촬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그는 “취미로 시작했지만 이젠 인생이 됐다.”고 당당히 말한다.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이집트 넘어 중동·아프리카로’, ‘노인들의 공간 퇴출 위기’, ‘한·일 청년 문화교류’, ‘젊은 국악인 남상일의 쇼’ 등도 방영한다.
글 사진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2011-02-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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