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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으로 읽는 전자책 준비해야”

“오감으로 읽는 전자책 준비해야”

입력 2011-06-15 00:00
업데이트 2011-06-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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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디지털 출판’ 세미나

세계 최대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은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 판매를 추월했다고 최근 밝혔다. 종이책 100권이 팔릴 때마다 전자책은 105권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출판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는 전자책 시장이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쉽사리 종이책 시장을 넘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편화하면서 국내에서도 비로소 전자책 시장이 태동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15일 개막한 제17회 서울국제도서전에서도 디지털 출판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날 오전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프랑크푸르트도서전 아카데미의 공동 주최로 열린 세미나는 국내 전자책 출판의 현황을 점검하고 해외 전자책 출판의 최신 동향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국출판콘텐츠 전문위원이기도 한 구모니카 M&K 대표는 한국 전자책 비즈니스 현황을 분석하면서 “디지털 환경의 변화로 기존에 글이나 사진으로만 표현할 수 있었던 텍스트가 이제는 동영상과 소리를 담을 수 있게 되고, 일방향적으로 전달되던 것이 이제는 독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제 독서는 독자가 눈으로만 읽는 소극적 행위가 아닌 ‘보고 듣고 만지는 행위’를 통한 적극적 행위가 되었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작가와 출판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오감을 활용한 전자책의 창작과 독자와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할 것”이라며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담은 전자책은 그 내용을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으며 소리로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증강현실 기반 서적이므로 종이책에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다양한 아이디어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유형의 전자책 기획, 제작, 유통 등 모든 단계에 있어 개별 출판사들의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출판계가 공동으로 그 정책과 전략, 대처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출판계의 공동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레슬리 헐스 미국 하퍼콜린스 출판사 선임부회장도 미국의 전자책 거래 현황을 소개하며 출판ㆍ유통 과정의 중개인 제거, 신흥 시장 개척과 더불어 전자책 기능 향상을 향후 과제로 지적하기도 했다.

헐스 부회장은 “요리, 아동용 그림책, 유명인 자서전 등 몇몇 부문의 책에서는 텍스트 오디오 기능, 스팟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기능 등이 향상된 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로날트 쉴트 독일 MBV출판사 최고경영자와 크리스티나 저치 영국 블룸스베리 출판사 디지털 관리자 등도 자사의 전자책 대응 방안과 과제 등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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