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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식신’이 밝힌 세계 최고의 음식은?

홍콩 ‘식신’이 밝힌 세계 최고의 음식은?

입력 2011-06-21 00:00
업데이트 2011-06-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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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에 갈비·육회·매생이·삼합·굴비·짚불곰장어 ‘추천’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좋은 음식은 엄마가 만든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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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초청으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방한해 다양한 한식을 체험할 예정인 홍콩의 음식평론가 차이란.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초청으로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방한해 다양한 한식을 체험할 예정인 홍콩의 음식평론가 차이란.
연합뉴스


’식신(食神)’으로 불리는 홍콩의 세계적 음식평론가 차이란(蔡瀾·70)이 밝힌 ‘좋은 음식’은 뜻밖에도 매우 소박했다.

차이란은 20일 강남구 청담동 자연식 음식점 ‘산당’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만찬에 앞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사람의 입맛은 어머니가 만든 음식에 길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음식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어서 자기가 태어나 자라면서 먹었던 음식 맛을 평생 찾게 된다”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음식을 맛보았으나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든 음식, 고향의 음식 맛을 다시 발견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차이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초청으로 방한, 오는 24일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10곳 이상 고급 한식당과 관광전문 식당을 찾아 한정식, 삼계탕, 웰빙약선음식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정 장관과 만찬 자리에서 “식사 전 죽을 먹는 것은 한국만이 가진 독특한 식사법”이라며 “죽은 본 요리를 먹기 전에 위 운동을 촉진하고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이번 교류를 통해 한국-홍콩, 한국-중국 관계가 밀접해 지고,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음식의 진정한 맛을 볼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면서 “차이란 선생이 방한 기간에 여러 음식을 맛보고,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식단을 짜주면 시연회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100여 차례 방한해 다양한 음식을 맛보았던 차이란은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손꼽기 어렵다”면서도 “방한하는 중국 관광객에게 갈비, 육회, 매생이, 삼합, 굴비, 짚불곰장어 등 여섯 가지 음식 중에 한 가지를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3월 홍콩에 출장갔다가 차이란을 만나 한식에 대한 재평가를 위해 그를 초청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중국 관광시장 공략을 위해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하고, 중화권 관광객을 위한 식단에 대한 차이란의 조언을 듣겠다는 목적에서다.

차이란은 방한기간에 다양한 한식을 체험한 뒤 오는 23일 오후 3시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 상영관에서 이를 품평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에는 홍콩의 ‘봉황TV’와 관광전문잡지인 ‘위크엔드 위클리’ 등이 동행했다.

차이란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1960년대부터 홍콩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하며 청룽(成龍)이 출연한 시리즈물 등을 제작했으며, 1980년대부터 여행·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관련 책을 100여권 출간했다. 현재 홍콩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스토랑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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