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투병 중인 평론가에 바치는 책 한권

투병 중인 평론가에 바치는 책 한권

입력 2011-06-28 00:00
업데이트 2011-06-28 08: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성일 씨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단권으로 재출간

출판평론가 최성일 씨가 다섯 권에 걸쳐 출간한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이 800페이지가량의 단권으로 묶여 나왔다.

”독자들이 흠모하고 찬양할 만한 인물들에 대한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했던 최씨가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3년2개월간 다양한 사상가들의 저서와 번역서를 리뷰하고 묶어냈던 것에 새로운 리뷰를 보태 ‘사전형 책’으로 다시 출간한 것이다.

이 책은 김기협, 리영희, 박노자, 우석훈 등 국내 저자와 사상가 10명과 작가, 역사가, 정치학자, 예술가 등 분야별로 대표적인 외국 사상가 208명 등 218명의 철학을 그들의 저작을 통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가라타니 고진, 노암 촘스키, 들뢰즈, 리처드 도킨스, 미셸 푸코 등 동서양의 주요 사상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재출간은 투병 중인 최씨가 완쾌되길 바라는 동료들의 바람이 담긴 것이라 더욱 뜻깊다.

1996년 출판저널 기자를 시작으로 출판언론계에 입문해 여러 지면을 통해 서평을 써온 최씨는 2004년 첫 발병했던 뇌종양이 지난해 재발해 힘겹게 투병하고 있다.

현재 최씨는 주변 사람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억력이 감퇴한 데다 합병증까지 생겨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을 출간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 소장은 28일 “최씨와 가족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책을 다시 묶어내기로 했다”며 “판매수익금은 모두 저자와 가족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장은 이어 “남다른 열정으로 사상가들의 서평 작업을 이어온 최씨가 어서 완쾌돼 이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792쪽. 3만8천원.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