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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도시를 벗어나 지친 나를 깨운다

休~도시를 벗어나 지친 나를 깨운다

입력 2012-07-04 00:00
업데이트 201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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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를 찾아서… 휴가철 맞춤형 템플스테이 풍성

‘템플스테이’는 이제 불교 신자에 국한하지 않는 휴식과 체험의 복합 문화상품으로 인식된다. 휴가철이면 비단 불교 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 번쯤 템플 스테이 일정을 찾아보곤 한다. 올여름 휴가철에도 어김없이 각 사찰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일상에 지친 선남선녀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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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한 사찰에서 진행한 템플 스테이 참가자들이 스님과 함께 참선에 몰두하고 있다. 올 휴가철에도 각 사찰이 앞다투어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지난해 여름 한 사찰에서 진행한 템플 스테이 참가자들이 스님과 함께 참선에 몰두하고 있다. 올 휴가철에도 각 사찰이 앞다투어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명상형

불교 신자들에게 가장 각광 받는 불교 체험. 고즈넉한 산사 품에 안겨 불교 전통 의식을 따라 ‘참나’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 대종을 이룬다. 인제 백담사는 자연과 교감하는 생활명상인 ‘참나를 찾아가는 숲 명상’을, 양양 낙산사는 차 명상, 걷기 명상 등 집중 명상 프로그램으로 짜여진 ‘길에서 길을 묻다’를 준비한다. 화성 용주사의 명상 여행 프로젝트 ‘명상을 품은 나’도 인기를 끄는 명상 스테이로 꼽힌다.

●레저형

일반인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맞춤형 템플스테이. 산사 주변의 자연풍광과 레저를 접목한 프로그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강릉 현덕사의 ‘요트 체험 템플스테이’는 경포대 정동진 일대 코스에서 요트 체험을 하는 이색 스테이로 특히 요트 위의 선상 명상이 눈길을 끈다. 진해 대광사의 ‘산과 바다와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도 대표적인 맞춤 레저형 프로그램. 여름밤 별빛달빛 꿈길걷기, 보트·요트 체험 등 산과 바다 체험으로 구분해 각 1박2일 코스로 진행한다.

●교육형

방학기간 중 어린이·청소년을 겨냥한 캠프와 수련회 형식의 스테이. 영어·한문 강좌부터 생태학습 문화유산답사 등 전문 강사와 커리큘럼을 짜 진행한다. 대부분 불교의식과 사찰체험을 병행하는 게 특징이다. 성주 심원사는 지난해에 이어 가야산 생태학습, 손끝 물들이기, 사찰음식 만들기 등으로 꾸민 ‘검정고무신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며 동해 삼화사는 봉사단체인 국제워크 외국학생들을 강사로 초청, 3박4일간 모든 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조선 정조대왕의 리더십과 효 사상을 배우는 화성 용주사의 ‘정조 효 템플스테이’와 전통예절과 한문을 배우는 남해 용문사의 ‘여름 한문학당’도 특화된 교육 스테이로 각광 받는다.

●건강형

여성과 노인층의 참여가 늘고있는 스테이. 각 사찰의 고유한 섭생과 건강 요법을 갖춰 진행하는 특화된 프로그램들이 많다. 육지상사는 단식 프로그램에 쑥뜸, 선식, 풍욕, 추나교정 체험을 얹은 ‘산사의 건강비전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며 인제 백담사는 건강 지키기 108배, 사찰음식 만들기, 대청봉 봉정암 참배 등 내설악 산사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지는 ‘참나를 찾아가는 건강 템플스테이’를 마련한다.

한편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템플 스테이 도입 10년을 맞아 오는 10월까지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 사업단은 ‘템플스테이, 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이라는 슬로건을 세워 9월 중 지난 10년동안의 각종 기록물과 자료를 수집해 ‘기록으로 본 템플스테이 10년’을 발간한다. 9월에는 서울 봉은사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10주년 축하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10월에는 템플스테이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2-07-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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