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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불붙은 블록버스터 전쟁

여름 극장가 불붙은 블록버스터 전쟁

입력 2012-07-21 00:00
업데이트 2012-07-2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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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무장한 ‘다크나이트’·’도둑들’ 등 개봉

여름 극장가가 불붙고 있다. 올해 최대 화제작들이 속속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면서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도화선에 먼저 불을 붙였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개봉 첫날인 19일 전국 1천59개 상영관에서 약 44만 명을 끌어모았다. 개봉 당일을 기준으로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다관객이다.

역대로는 54만 명을 동원한 ‘트랜스포머3’(54만 명), ‘트랜스포머2’(48만 명), ‘괴물’(45만 명)에 이어 4위다.

개봉 당일 예매 점유율도 86.0%로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3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배트맨 시리즈다. 놀런 감독의 연출력에 마리온 코틸라르, 톰 하디, 조셉 고든 레빗 등 스타군단이 승선했다.

철학과 흥행성을 겸비한 놀런 감독의 연출과 미식축구장을 실제로 폭파하는 장면 등 2억 5천만 달러를 쏟아부은 물량공세가 눈길을 끈다.

다만, 무거운 내용, 긴 러닝타임(164분), 지난 20일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라는 미국발 악재가 흥행의 변수다.

실제로 예매 점유율도 개봉 당일 86.0%에서 주말이 시작하는 21일 오전 78.8%로 소폭 떨어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토종 블록버스터 ‘도둑들’은 25일 개봉한다.

상반기 한국영화 배급 순위에서 4위로 작년 동기간보다 1계단 내려앉은 쇼박스의 절치부심이 담긴 작품이다.

’타짜’(2006), ‘전우치’(2009)를 통해 흥행성을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전지현, 김혜수라는 미모 쌍포에 김수현·이정재라는 미남 배우, 그리고 한·중 양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김윤석과 런다화(任達華·임달화)까지 출연한다.

총제작비만 140억 원대다. 할리우드 대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국내에서는 연간 1-2편 정도 나올 만한 큰 예산의 영화다.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 선 굵은 와이어 액션, 배우들의 호흡과 시너지 등 관객들에게 호감을 살 만한 요소가 여러 가지다.

개봉 전날인 24일에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열며 홍보에도 ‘올인’하는 모양새다.

차태현 주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주지훈 주연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다음 달 9일 개봉,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2편 모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코미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올 상반기 쇼박스를 제치고 한국영화 배급순위 3위에 오른 NEW의 야심작이다. 300만 명을 모은 NEW의 전작 ‘헬로우 고스트’(2010)에 출연했던 차태현이 이번에도 NEW의 영화에 출연해 흥행몰이에 나선다.

조선시대 금보다 더 귀한 권력의 상징이었던 얼음을 둘러싸고 얼음 보관소인 서빙고를 터는 일당의 이야기다. 차태현은 이 모든 계획을 짜는 지략가 ‘덕무’ 역을 맡았다. 성동일·고창석·송종호 등의 배우가 조연으로 출연한다.

상반기 배급순위 2위를 차지한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주지훈이 군 제대 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이다. 그는 세종대왕이 왕위에 오르기 전인 ‘충녕’과 충녕과 닮은 노비인 ‘덕칠’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소화했다.

영화는 심약했던 충녕이 덕칠과 신분을 바꿔 궁궐 밖으로 나간 뒤 궁의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렸다.

배급사 1위 CJ E&M의 야심작 ‘R2B’는 여름이 끝나가는 8월15일께 개봉시기를 잡았다.

미국 할리우드의 항공 촬영 전문팀 ‘울프에어’를 데려와 항공 장면을 촬영하는 등 순제작비만 90여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정지훈(가수 비)·신세경·유준상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다음 달 2일에는 톰 크루즈·알렉 볼드윈·캐서린 제타 존스 등이 출연하는 록 뮤지컬 ‘락 브 에이지’, 스티븐 소더버그가 연출하고 채닝 테이텀이 주연으로 출연한 ‘매직 마이크’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둑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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