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영유권 분쟁, 관광시장에 큰 영향 없어”

“독도 영유권 분쟁, 관광시장에 큰 영향 없어”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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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제·천재지변이 큰 영향”

한·일간 독도 영유권 분쟁이 양국 관광 교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5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 ‘KCTI 가치와 전망 7호 - 한·일 관계 경색에 따른 관광시장 영향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한·일 간 관광교류 변동을 분석한 결과 독도 영유권 분쟁 같은 정치적 요인보다는 경제나 천재지변이 관광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2004년 5월 일본 우익단체가 독도 상륙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졌지만 직후 방한 일본 관광객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13.0%나 늘었다는 것이다. 반면 조류 독감이 발생하거나 엔화가 약세를 보일 때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에도 양국 외교관계는 경색됐지만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의 증가세는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과 일본 여행사를 조사해본 결과 9월 예약 상황에도 여행 취소와 같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성태 관광정책연구실 책임연구원은 “2011년 기준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8.8% 증가한 329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도 매월 20-30%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6-7월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이는 지난해 동기에 관광객이 워낙 많이 왔기 때문이지 독도 문제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최근 20-30대 일본 여성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치보다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개별적으로 쇼핑하러 한국을 찾기 때문에 독도 문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양국 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거나 관광객에 대한 가해 행위가 생긴다면 관광교류는 급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국 간 긴장이 오래간다면 단체관광객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관광교류에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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