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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고려불화 1점 새로 확인

이탈리아서 고려불화 1점 새로 확인

입력 2013-01-09 00:00
업데이트 2013-01-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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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14세기 전반 아미타내영도 찾아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에서 국내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고려불화 1점을 찾아냈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이 9일 말했다.

박물관은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이 국립동양예술박물관(Museo Nazionale d’Arte Orientale) 소장유물을 조사하다가 14세기 전반 고려시대 불화인 아미타내영도(阿彌陀來迎圖)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 불화는 아미타불이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오른손을 내밀어 죽은 사람을 서방으로 맞이하는 모습을 그렸다.

그런 까닭에 학계에서는 이런 그림을 ‘아미타불이 와서 맞이하는 그림’이라는 뜻에서 아미타내영도라 부른다.

박물관은 이 작품이 광배 일부분을 약간 손질하기는 했지만 보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아미타불이 걸친 대의(大衣)는 붉은 색감과 찬란한 금빛 연화당초무늬가 잘 살아있다.

박물관은 “제작 시기는 얼굴의 양감이 잘 살아있고 고식(古式)의 연화당초무늬의 패턴 등으로 보아 고려 14세기 전반기로 추정된다”면서 “유사한 작품으로는 프랑스 기메박물관 소장 아미타내영도가 있으며, 일본 지온인(知恩院)과 젠린지(禪林寺)에도 같은 형식의 불화가 전한다”고 말했다.

고려불화는 한국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지만 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160여 점밖에 남아있지 않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삼국시대인 7세기 무렵에 제작한 반가사유상 1점도 확인됐다.

이 반가사유상은 현존 크기 8cm 남짓한 소형으로 국보 83호 반가사유상과 같은 계열의 보관(寶冠)을 쓰고 있다.

온화한 얼굴표정과 뚜렷한 이목구비, 당당한 상반신과 옷주름 표현 등은 삼국시대 불상 특징을 잘 보여준다고 박물관은 평가했다.

이탈리아 국립동양예술박물관은 1957년 개관한 동양미술 전문 박물관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08년부터 한국실 활성화를 위해 한국 관련 전시 영상자료와 전시보조물을 지원한 바 있다. 이후 2010년 개설한 한국실에서는 도자기와 서화류, 불상, 금속공예품 등 4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이탈리아 측과 협의해 이 고려불화를 가까운 시일 내에 국내에 대여 전시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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