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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고전극, 한국식으로 부활

해외 고전극, 한국식으로 부활

입력 2013-04-03 00:00
업데이트 201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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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스트 등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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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시리즈를 여는 극단 목화 ‘템페스트’의 한 장면. 오태석 연출이 2010년에 선보인 이 작품은 이듬해 영국의 에든버러축제 헤럴드 에인절스상, 대한민국연극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고양문화재단 제공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시리즈를 여는 극단 목화 ‘템페스트’의 한 장면. 오태석 연출이 2010년에 선보인 이 작품은 이듬해 영국의 에든버러축제 헤럴드 에인절스상, 대한민국연극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고양문화재단 제공
고양문화재단이 한국 연극계 명연출가의 작품으로 꾸민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 시리즈를 4월부터 진행한다. 한국 연극의 흐름을 주도해 온 대표 연출가들의 작품과 창작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첫 무대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오태석 연출이 이끄는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11~14일)를 준비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으로 변용했다. 밀라노공국을 빼앗긴 프로스페로가 주술을 터득해 자신을 권좌에서 밀어낸 알론조 일당에게 복수를 하는 큰 틀에 삼국유사 ‘가락국기’를 얹었다. 권력 암투와 복수, 용서와 화해가 얽힌 방대한 이야기를 절묘한 비유와 적절한 생략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백중놀이, 만담, 씻김굿 등 전통 풍습을 곁들여 볼거리가 풍부하다.

7월 10~14일에는 한태숙 연출이 대표로 있는 극단 물리의 ‘레이디 맥베스’를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스’를 모티브로 했다.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빼앗도록 맥베스를 부추기고 죄의식에 빠지는 왕비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오브제(상징물)와 음악 등이 어우러진 무대미학을 선사한다.

12월 18~22일에는 손진책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극단 미추와 함께 선보이는 ‘벽 속의 요정’을 공연한다. 일본 작가 후쿠다 요시유키가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쓴 작품을,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게 재구성했다. 손 감독의 부인이자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김성녀가 노래를 부르고 1인 다역을 하는 모노극이다. ‘고양새라새 한국연출 3색’은 경기 고양시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이어진다. 2만 5000~3만원. (031)960-0061.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2013-04-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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