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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레이몽 드파르동의 여정 ‘프랑스 다이어리’

<새영화> 레이몽 드파르동의 여정 ‘프랑스 다이어리’

입력 2013-06-03 00:00
업데이트 2013-06-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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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미지는 작가의 관점이다.”

뉴스통신사 ‘감마 에이전시’의 공동 창립자인 레이몽 드파르동의 카메라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

영화 ‘프랑스 다이어리’는 세계적인 사진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레이몽 드파르동의 카메라에 포착된 순간들을 스크린에 차분히 풀어놓는다.

영화는 레이몽 드파르동이 반세기 동안 기록한 역사의 순간과 지난 50년을 반추하며 떠난 4년간의 프랑스 촬영 여행을 교차해 보여준다.

베네수엘라 내전과 비아프라 분쟁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현장을 담아 낸 화면들이 차례로 소개된다.

이 중에는 일명 ‘클로스트르 사건’도 있다. 레이몽 드파르동은 1975년 아프리카 차드에서 투부 반군에 납치돼 인질로 잡혀 있던 고고학자 클로스트르와의 인터뷰에 성공했다.

2년간 반군과 산 레이몽의 인내와 투지에 반군 지도자들이 인터뷰를 허락한 것.

”나 자신에게 말해요. 아직 살아있고 그것만 해도 굉장하다고요. 남편과 가족 생각을 자주 해요. 하지만 너무 맘이 아파서 생각 안 하려고 애써요. 가능한 조치를 취해주세요. 그게 다에요.”

클로스트르와의 인터뷰가 프랑스 메인 뉴스 시간에 방영되면서 큰 반향이 일었고 결국 클로스트르는 억류된 지 3년 만에 풀려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레이몽 드파르동은 ‘해외에서 위험에 처한 이를 방치한 죄’로 재판에 회부되기도 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레이몽 드파르동은 최근 4년간 대형 필름 카메라를 메고 천천히 차를 몰고 프랑스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골 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담아냈다.

느베르의 한 담배 가게와 어릴 적 자란 가레 농장, 폐업을 앞둔 이발소 등 단 1초의 노출 시간 동안 렌즈에 담긴 찰나의 순간이 그의 손에 기록됐다. 20년 전부터 벤치에 앉아 마을을 지키는 노인 4명과의 대화에서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의 오랜 동료이자 파트너인 클로딘 누가레가 내레이션을 맡아 그의 여정을 안내한다. 레이몽 드파르동과 처음 만난 1986년 당시 28세의 풋풋한 클로딘 누가레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8일까지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레이몽 드파르동의 완벽한 교감전(展)’도 열린다.

6일 개봉. 100분. 12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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