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성 “들뜨지 않으려 노력했다”

배우 고아성 “들뜨지 않으려 노력했다”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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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연출 ‘설국열차’ 기자간담회

“영화 ‘괴물’을 만난 것은 배우 인생에 다시 없을 행운이지만, 처음에 만나서 오히려 ‘불행에 가깝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그런 기회가 저에게 다시 찾아온 거죠.”

배우 고아성이 22일 오후 서울 한 영화관에서 열린 ‘설국열차’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소감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고아성이 출연한 ‘설국열차’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그는 “아까 대기실에서 상영관으로 걸어오는 데 너무 이상하게 가슴이 벅찼다. ‘설국열차’ 세트장의 기차 안에 처음 들어갈 때랑 비슷한 기분이었다”라며 처음 영화를 공개하는 떨림을 전했다.

고아성은 영화에서 남궁민수(송강호 분)의 딸인 열 일곱살 소녀 요나 역을 맡았다. 빙하기를 맞아 열차에 탑승한 사람들과는 달리 영화의 배경이 되는 열차에서 태어나 바깥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 속한다.

”요나는 기차에서 태어난 첫 세대입니다. 바깥공기 한 번 맡아보지 못했죠. 지구에서 살다가 기차를 탄 사람과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표현하는 역할입니다.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 상상력에 많이 의존하고 감독님께도 많이 여쭤보았습니다.”

그는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영화 ‘괴물’에 이어 다시 만났다. 더구나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다. 아직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스물한살 배우로서는 세계적인 스타들 사이에서 작업하기가 떨렸을 것도 같다.

그는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는 들뜨지 않으려 노력했다. 만약 들뜬다면 감독님이 저를 다시 선택한 것이 무의미해 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다른 영화를 할 때보다 마음가짐이 특별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의 다짐을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4천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 순제작비가 투입된 ‘설국열차’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크리스 에번스,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과 한국 배우 송강호, 고아성이 출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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