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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등록문화재 23% 관리·보존상태 심각”

“지정·등록문화재 23% 관리·보존상태 심각”

입력 2014-08-07 00:00
업데이트 2014-08-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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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보·보물 등 문화재 7천393건 특별점검 완료

국보와 보물 등의 국가 및 지방지정문화재, 그리고 등록문화재를 포함한 총 7천393건 중 22.8%인 1천683건은 구조적 결함이나 즉각적인 보수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문화재청이 7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원사업 부실 논란과 관련해 전국 시·도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야외에 노출돼 훼손 위험도가 높은 지정(등록)문화재와 안전시설이 취약한 사찰·서원·문중 등의 유물 다량 소장처 47개소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종합 실태점검을 시행한 결과 이렇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은 훼손도·위험도 및 관리상태 등에 따라 크게 이들 문화재 상태를 6개 등급(A~F)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구조적 결함 등으로 정기·상시 모니터링(183건, 2.5%), 보수정비(1천413건, 19.1%), 즉시조치(87건, 1.2%) 등의 관련 대책이 요구되는 문화재는 1천683건으로 나타났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특히 야외에 노출된 석탑 등의 석조문화재 1천601건 중 642건(40.1%)은 재질 풍화, 생물오염 등에 따른 잠재적 훼손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보존처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아가 산성을 비롯한 성곽문화재(391건) 중 185건(47.3%)은 입지 여건과 ‘면(선)’ 단위 문화재로서의 특수성 등으로 다른 유형의 문화재에 비해 보수정비 수요가 더 높았다.

환구단(사적 157호)을 비롯한 128건은 소방·감지 설비가 작동하지 않거나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점검에서는 흰개미 등의 생물 피해 실태도 조사했다. 그 결과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 51호)을 비롯한 90건은 이에 대비한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방충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창경궁 명정전(국보 226호)을 포함한 28건은 흰개미 활동시기에 맞춰 추가 정밀조사를 벌였다.

박물관을 비롯한 유물 다량 소장처 47개소가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 총 156건(국보 15, 보물 141)을 조사한 결과 도난·멸실 사례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선운사전시관 등 17개소는 운영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주 청곡사 목조 제석천·대범천의상(보물 1232호)을 비롯한 이들 기관 소장품 11건은 보존처리가 필요하며, 이중 5건은 긴급 보존처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중에서 서울 흥천사 대방 등 20건에 대해서는 긴급 보수비(12억원)가 지원됐으며, 밀양 원서리 혜남정을 비롯한 지방지정문화재 77건은 시·도별로 대응책을 마련토록 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3대 핵심과제로 예방적 문화재 관리체계 정립·문화재 안전관리 고도화·문화재 보존관리 기반 강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9개 세부 추진 과제도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문화재관리사’ 제도를 도입해 문화재 모니터링과 경미한 보수·처리 및 행정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필기와 실기시험을 통해 선발하는 이들은 일선 지자체나 문화재 돌봄사업 현장, 국립공원, 문화재 관련 사회적 기업 등 공공부문에 배치할 방침이다. 2017년 300명을 뽑고 이듬해에는 5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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