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인문사회과학에 던진 과제는>

<세월호 참사가 인문사회과학에 던진 과제는>

입력 2014-10-07 00:00
업데이트 2014-10-0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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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인문학연구원, 17·31일 심포지엄 개최

세월호 참사를 인문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시민과 사회의 안전에 이바지할 ‘재난인문학’을 모색하는 학술행사가 열린다.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HK문명연구사업단은 ‘4·16(세월호 사건)에 대한 인문적 성찰과 재난인문학’ 심포지엄을 오는 17일과 31일 이틀에 나눠 개최한다.

심포지엄 1부는 ‘현장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17일 오후 2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진행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해 온 이현정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의 ‘4·16과 정치의 실종 - 우리의 반성과 결심들은 어디로?’,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고잔동 공동체와 기억저장소’ 주제발표를 통해 삶과 공동체, 기록의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에 접근한다.

31일 오전 10시 서울대 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2부에서는 인류학, 심리학, 역사학, 법학, 철학, 경영학, 사회학 등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재난과 인간’이라는 제목 아래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폭넓게 진단한다.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를 새 질서 탄생을 위한 사회적 카타르시스로 연결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김석수 경북대 철학과 교수는 세월호 비극을 ‘무사유와 윤리 부재’ 상황과 연관지어 분석한다.

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월호 참사 원인과 사후 대응과정의 구조적 모순을 ‘중독조직 이론’의 시각에서 다룬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로 한국사회가 ‘위험사회’를 넘어 ‘사고사회’가 됐다고 지적하면서 비리와 부패 척결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원 측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를 여러 학문영역에서 폭넓고 깊이있게 조명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아울러 국가적 재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예방책과 대응책을 제시하는 재난인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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