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살가두 생애 마지막 기획 ‘창세기 프로젝트’ 개막

[사진전] 살가두 생애 마지막 기획 ‘창세기 프로젝트’ 개막

입력 2014-10-15 00:00
업데이트 2014-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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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3개월 전시15일은 무료 입장

“제 사진을 보러 온 사람과 본 뒤 나가는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이런 멋진 말을 남긴 브라질 출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70)가 생애 마지막으로 기획한 ‘창세기’ 프로젝트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3개월 전시의 막을 올린다.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를 돌며 각광을 받은 전시회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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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치앙 살가두 ⓒphoto by Sebastiao Salgado/Amazonas images
세바스치앙 살가두
ⓒphoto by Sebastiao Salgado/Amazonas images
이날 오후 3시 개관 행사를 연 뒤 16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아 내년 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15일은 특별히 무료 입장 이벤트를 벌인다.

대표작 ‘The Workers’ ‘Migration’ 등에서 세계 곳곳의 난민과 빈곤 계층의 불행과 고뇌를 통해 인간의 한계와 극한에서의 강렬한 전율을 느끼게 했던 살가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2004년부터 8년 동안 갈라파고스, 알래스카, 칠레의 사헬사막 등 120여개국을 돌며 기록한 이 푸른별의 가장 순수하고도 웅장한 모습을 담은 작품 245점과 3D 제작물, 살가두의 소품들로 채워진다.

브라질 출신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생애 마지막으로 기획한 ‘창세기’ 전시회가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는 브라질 와우라족의 모습. ⓒphoto by Sebastiao Salgado/Amazonas images
브라질 출신 사진작가 세바스치앙 살가두가 생애 마지막으로 기획한 ‘창세기’ 전시회가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물안개 피어오르는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는 브라질 와우라족의 모습.
ⓒphoto by Sebastiao Salgado/Amazonas images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살가두는 기생충을 막기 위해 수염과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 버렸으며, 안면 신경마비 증상 또한 이겨낸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피사체를 온전하게 앵글에 담기 위해 끈질기게 기다리는 투혼을 발휘했다.

살가두는 사진작가로서 사회적 이슈와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사진으로 전달했으며, 직접 복원 운동을 이끄는 환경주의자로도 이름 높다. 황폐해진 고향 땅에서 ‘인스티튜토 테라’ 캠페인을 벌여 나무 200만 그루를 심어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했고 숲에서 하루 1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해결하도록 노력했다.

또 2001년부터 13년 동안 유니세프 특별대사로 일하며 국경없는 의사회, 말라리아 박멸 프로그램, 기아 탈출 프로그램 등과 협력해 일하기도 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둘째 아들을 끔찍히 사랑하고 헌신하는 부모로서 건축가 및 큐레이터로 일하는 부인을 완벽하게 외조하는 가족애로도 감동을 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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