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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1절…항일투사 ‘김마리아’를 기억해주세요

오늘 3·1절…항일투사 ‘김마리아’를 기억해주세요

입력 2016-03-01 10:23
업데이트 2016-03-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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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이화여대 음악연구소, 3일 음악회

“옛말에 이르기를 나라를 내 집같이 사랑하라 하였거니와…국민으로서 제 나라를 사랑하지 않으면 그 나라를 보존하기 어려운 것은 아무리 우부우부(愚夫愚婦)라 할지라도 밝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일본 유학시절 혼자만 한복을 입고 있는 김마리아 선생. 사단법인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와 이화여대 음악연구소는 오는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김마리아 선생을 추모하는 음악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사단법인 김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 제공
김마리아(1892∼1944) 선생이 3·1 운동 직후인 1919년 9월 1일 작성한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취지서의 일부다.

일본 유학생 시절 김 마리아 선생은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 독립선언문 10여장을 옷 속에 감추고 입국해 부산·대구·광주·대전·서울을 거쳐 황해도로 나르며 독립에 대한 열망을 국내에 전파한 인물이다.

그는 3·1 운동에 가담한 것이 경찰에 적발돼 6개월간 일제에 의해 갖은 고문을 받았지만, 교도소를 나온 후에도 광복을 향한 꿈을 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애국부인회를 전국적인 규모의 조직으로 확대하고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애국부인회가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독립운동 단체임을 분명하게 했다.

또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구 선생과 더불어 황해도 의정원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에 평생을 투신했지만, 결국 광복을 보지 못하고 1944년 3월 13일 순국했다.

김마리아 선생에게는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3·1절을 즈음해 김마리아 선생을 추모하는 음악회가 오는 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열린다.

사실 그동안 남성 독립운동가에 비해 여성 독립운동가는 제대로 된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나마 배우 전지현이 독립운동가 역을 맡은 영화 ‘암살’이 크게 흥행하면서 지난해 여성 독립운동가를 돌아보는 움직임이 조금 활발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마리아 선생을 기억하는 음악회는 단순한 3·1절 기념 공연의 의미를 넘어선다.

음악회의 주제도 ‘당신을 잊지 않았습니다’이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며 배일환 이화여대 교수·이화첼리앙상블, 테너 강무림 연세대 교수, 소프라노 김은경 백석예술대 교수, 피아니스트 김소강, 홍준철 성공회대 교수·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등이 출연한다.

김마리아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김마리아, 대한의 독립과 결혼하다’ 축약본도 상영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마리아선생기념사업회와 이화여대 음악연구소는 “김마리아 선생의 삶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대와 역사에 대한 통찰력과 방향성을 제시해준다”며 “음악회는 여성이라는 자각과 대한인이라는 자각 속에서 불꽃과 같이 살다간 그녀의 삶을 기념하고 동시에 오늘을 사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역사적 책임을 새로이 자각하게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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