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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까지 퍼져나간 독립의 꿈…안창호 행적 첫 발견

멕시코까지 퍼져나간 독립의 꿈…안창호 행적 첫 발견

입력 2016-03-01 10:26
업데이트 2016-03-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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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안창호 머물렀던 과달라하라 숙소 찾아

3·1운동 직전 멕시코 한인사회를 방문한 도산 안창호 선생이 머물렀던 숙소가 처음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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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선생이 사용했던 여권
안창호 선생이 사용했던 여권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여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난해 멕시코·쿠바지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심층 조사한 결과 안창호 선생이 묶었던 숙소를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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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선생 묵었던 멕시코 숙소 첫 발견
안창호 선생 묵었던 멕시코 숙소 첫 발견 3·1운동 직전 멕시코 한인사회를 방문한 도산 안창호 선생이 머물렀던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프란세스 호텔’.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난해 멕시코·쿠바지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심층 조사한 결과 안창호 선생이 묶었던 숙소를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1일 밝혔다. ’프란세스 호텔’의 옛 모습(왼쪽)과 현재 모습(오른쪽).
독립기념관 제공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난해 멕시코·쿠바지역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사적지를 심층 조사한 결과 안창호 선생이 묶었던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프란세스 호텔’을 찾았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인이 처음 멕시코 땅을 밟은 것은 1905년 4월 4일이다.

멕시코 한인들은 낯선 나라에서 억척스럽게 생활의 터를 닦는 동시에 대한인국민회 멕시코 지부를 만들어 멀리서나마 조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당시 미국에 있었던 안창호 선생은 멕시코 한인의 초청으로 1917년 10월부터 1918년 8월까지 약 10개월간 멕시코 전역을 순행했다.

순방을 마친 안창호 선생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자 1918년 6월 12일께 멕시코시티에 있는 미국총영사관을 방문했지만 거절당했다.

대한제국은 일제 식민지이기 때문에 미국으로 들어가려면 대한제국이 아닌 일본 영사에서 발행한 여행권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자신은 일본 국민이 아니라 대한제국 국민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안창호 선생은 다른 곳에서 미국 입국허가를 받기 위해 멕시코 제2의 도시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했다.

이때 안창호 선생이 머무른 곳이 바로 프란세스 호텔이다.

이런 사실은 미국 영사가 안창호 선생에게 받은 편지에 기록돼 있다. 이 편지는 현재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동안 안창호 선생이 미국과 멕시코 등지에서 독립운동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은 전해져왔지만, 그의 구체적인 행적은 거의 밝혀진 바가 없었다.

그러나 연구소 국외사적지팀이 편지 속 짧은 기록을 토대로 현지를 찾아가 직접 발로 뛴 끝에 안창호 선생이 머물렀던 호텔을 찾은 것이다.

프란세스 호텔은 당시 모습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현재에도 호텔로 사용 중이다.

다만 중간에 리모델링을 해 안창호 선생이 묵었던 20호실은 찾을 수 없었다.

현재 과달라하라 한인회는 이 호텔 입구에 ‘도산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다가 머문 곳’이라는 표지를 붙이고자 시와 상의 중이다.

김도형 국외사적지팀장은 “안창호 선생은 전 세계를 독립운동의 무대로 삼아 독립운동을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했다”며 “10개월간 멕시코 전역을 순행하며 한인 사회에 독립운동의 활기를 불어넣었던 그의 구체적인 행적을 처음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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