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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술영화 스크린쿼터·영화관 품질인증 도입한다

한국 예술영화 스크린쿼터·영화관 품질인증 도입한다

입력 2016-03-10 10:38
업데이트 2016-03-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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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한국영화진흥 종합계획 2016∼2018 발표

대작 영화에 밀려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국 예술영화를 위해 의무상영제도, 이른바 스크린쿼터가 도입된다.

또 관객들이 좋은 영화관을 선택할 수 있게 스크린의 밝기, 음향 등 영화관의 상영 품질을 평가·인증하는 제도가 추진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영화진흥 종합계획 2016∼2018’을 10일 발표했다.

영진위는 한국 예술영화가 전국 상영관에서 안정적으로 상영될 수 있게 ‘한국 예술영화 의무상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멀티플렉스 위주로 재편된 영화관이 상업영화를 주로 편성한 탓에 관객들이 예술영화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은 국내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게다가 예술영화관이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예술영화를 관람할 기회가 지역적으로도 격차가 났다. 최근 5년간 예술영화 관객 중 수도권 지역 관객 비중이 66%에 달했다.

한국 예술영화 스크린쿼터는 현재 시행 중인 한국영화 스크린쿼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영화관들은 1년 중 73일 한국영화를 의무적으로 상영해야 한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기초 연구와 이해 당사자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영진위는 관객들에게 영화관 선택권을 주고자 ‘영화상영관 품질 컨설팅제도’를 내년에 도입하기로 했다.

스크린의 밝기, 비율, 음향, 관람 시야, 상영관 조명, 안전 등의 지표를 만들어 일정 수준 이상 점수를 충족한 영화관을 인증하겠다는 내용이다.

국내 영화계의 취약한 분야인 특수효과를 지원하고자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특수효과(VFX) 기술을 사용한 영화에만 투자하는 펀드 2개를 각 200억원 규모로 조성·운영할 예정이다.

또 대용량·고화질의 CG 작업을 할 수 있게 여러 대의 컴퓨터를 클러스터화한 ‘렌더팜’ 시설을 구축한다.

영화제작 인력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30억 미만의 중·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는 스태프에게 고용보험료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현장의 직종·직급별 임금 수준을 토대로 적정한 임금 기준을 제시하는 ‘영화근로자 표준보수지침’도 마련한다.

영진위는 아울러 애니메이션 영화 투자의무 펀드를 조성해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를 지원한다.

중급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도록 2018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중소영화전문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영화발전기금을 활용해 중소 영화기업을 대상으로 융자 지원도 한다.

2020년까지 대형 실내 스튜디오, 야외 세트 및 촬영시설을 갖춘 ‘부산 글로벌 영상인프라’를 조성한다.

IPTV사업자, 케이블사업자, 포털, 모바일 등 온라인 영화서비스 사업자의 영화 판매의 현황을 알 수 있는 ‘온라인 영화관 통합전산망’을 구축한다.

신인작가와 기성작가별로 시나리오 창작을 지원하고 시나리오와 제작·투자사를 연계하는 ‘오프라인 시나리오 마켓’을 운영한다.

영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작품을 선정해 선정된 작품에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는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계해주는 에이전트 역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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