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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자기계발 덮고 아동·취미생활 펼쳤다

학습지·자기계발 덮고 아동·취미생활 펼쳤다

안동환 기자
안동환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업데이트 2016-03-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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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100일 맞은 교보문고 가족 단위 방문객 크게 늘어

‘가족들이 돌아왔다. 학습지와 자기계발 서적은 덜 사보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아동 및 취미 관련 책들을 더 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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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지난해 12월 11일 리모델링 공사 후 매장 내에 새롭게 설치한 초대형 책상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서울신문 DB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지난해 12월 11일 리모델링 공사 후 매장 내에 새롭게 설치한 초대형 책상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서울신문 DB
국내 최대 서점인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지난해 12월 11일 재단장한 이후 3개월간 가족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해당 기간 취미·스포츠, 유아, 아동, 과학, 어린이 영어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증가로 관련 분야가 대거 상승했다. 취미·스포츠는 1.1%에서 1.7%로, 유아는 5.0%에서 5.4%, 아동은 7.3%에서 7.6%로 0.3% 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소설은 8.3%에서 7.6%로 크게 떨어졌고, 외국어가 6.5%에서 6.0%로, 자기계발서는 4.2%에서 3.9%로, 중·고교 학습지는 9.1%에서 8.9%로 하락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찾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대폭 늘었고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책을 고르는 등 가족 친화형으로 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추울수록 서점은 더 활기를 띠었다. 올겨울 매서운 추위 속에서 방문객 수는 최근 3년간 동기 대비 13.2%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방문객은 104만 7263명으로 증가 폭은 15.1%에 달했다. 1월에는 95만 9150명(12.2% 증가), 2월에는 85만 204명(12.1%)이 찾았다.

광화문점은 리뉴얼로 서가 높이를 70㎝가량 낮췄고, 서가 간격도 30㎝가량 늘리면서 통로를 넓히고 전면 진열을 확대해 방문객들이 쉽게 책을 고를 수 있게 했다. 또 5만년 된 카우리 테이블 2개 외에 매장 곳곳에 소파와 벤치, 테이블 등을 비치해 편리하게 독서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바꿔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로부터 새로운 문화체험 공간으로 환영받고 있다.

지난달 방문고객 48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7.6%는 서점 이용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44.3%가 2시간 이내 머무른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9.5%가 광화문점의 변화로 독서와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고 답해 독서 공간이 대폭 확대되면서 서점이라는 공간 자체를 더 즐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6-03-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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