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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2-01-30 08:00
업데이트 2022-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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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백송터. 서촌 도보 관광의 시작점이다.
서울관광재단 제공
“경복궁의 서쪽 마을인 서촌은 조선시대 고관대작보다 중인들이 많이 거주했던 동네입니다. 특히 화가 이중섭·박노수·이중섭, 시인 노천명·이상 등 예술가들이 많이 거주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동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한옥과 현대적인 건물 사이사이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은 곳입니다.”

지난 28일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만난 문화관광해설사 강신택씨는 서울도보해설관광에 참여한 참석자 4명에게 서촌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강씨는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참석자들과 함께 서촌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설명했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서울의 주요 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도보로 탐방하는 무료 관광 프로그램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해설사들이 각 명소와 관련한 역사, 문화, 자연 등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궁궐, 왕릉, 한옥 마을, 성곽길 등 34개의 코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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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3년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작년 11월 공개한 경복궁 북측에 있는 향원정.
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촌 코스는 통의동 백송터를 시작으로 창성동 세종마을, 한옥문화공간 상촌재, 친일파 윤덕영 집터(벽수산장), 수성동 계곡, 박노수 미술관, 화가 이상범 가옥, 이상의 집까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 일대에 쌓인 시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경복궁이다. 경복궁 매표소에서 시작해 흥례문,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 업무를 보던 정무 공간인 사정전,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연회를 베풀었던 경회루, 강녕전, 교태전 등을 돌아본다. 경복궁 코스를 마치면 경복궁 북측에 있는 향원정에 들르는 것도 좋겠다. 3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치고 작년 11월 공개된 향원정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이름처럼 궁궐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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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의 인정전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창덕궁 역시 지난해 시민들에게 사랑받은 코스다. 서울의 다섯 개 궁궐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태종 때 경복궁의 이궁(임금이 왕궁 밖에서 머물던 별궁)으로 세워진 두 번째 궁궐이다. 임진왜란 때 도성의 궁궐이 모두 불타 없어진 이후 경복궁이 아닌 창덕궁을 중건해 왕들이 이곳에서 생활한 까닭에 조선 후기에는 조선의 정전 역할을 했다.

창덕궁에서 눈여겨볼 만한 곳은 침실이었던 희정당이다. 희정당 앞에 지붕이 튀어나온 공간은 순종 황제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를 주차하던 공간이다. 근대화 흐름을 타고 궁궐 내부에 가마가 아닌 자동차가 있었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궁궐의 다른 건물과는 다르게 단청을 하지 않은 낙선재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헌종이 경빈 김씨를 후궁으로 맞이하면서 지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왕과 후궁이 머물렀던 장소인 만큼 창살이나 창호, 마루 난간 등에 다양한 장식이 새겨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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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연휴용 기사][30일 오전 8시]해설사 설명 들으며 서울 탐방… 가볍게 떠나기 좋은 도보 관광 코스는 국립중앙박물관 석탑 정원에 놓여있는 갈항사 동서삼층석탑.
서울관광재단 제공
코스 중 한 곳인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정원에서는 보물처럼 숨어있는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우선 석탑 정원에는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의 석탑, 석등, 석불 등 석조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전시돼 있는 갈항사 동서삼층석탑은 국보로서 신라 석가탑의 계보를 잇는 귀중한 문화재다. 보물로 지정된 고달사 쌍사자 석등은 중대석에 두 마리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조각해 석등의 미를 살렸다.

석탑 정원을 벗어나면 보신각종을 볼 수 있다. 매년 ‘제야의 종’ 행사 때 타종식을 하는 보신각종의 실제 종이다. 실제 종이 노후화되어 1985년 새롭게 만들어 보신각에 걸고, 본래의 종은 국립중앙박물관 정원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코스를 다 돌아본 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한글박물관을 방문한다면 더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서울 곳곳을 탐방하길 원하다면 서울도보해설관광 홈페이지(https://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에서 예약하면 된다. 휴관일이나 운영 시간은 코스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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