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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왕관’ 쓸 럭셔리 브랜드는…모여봐요, 명품의 숲 [명품톡+]

‘메타버스 왕관’ 쓸 럭셔리 브랜드는…모여봐요, 명품의 숲 [명품톡+]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05 10:51
업데이트 2022-04-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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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FLEX) 위한 한정판 보장하는 NFT, 그 속에 뛰어든 럭셔리 브랜드

디지털 시장에서 ‘뽐내는’ 세상
NFT로 유일성 확보·로드맵 제시
멤버십 서비스 시작한 럭셔리 브랜드
메타버스 세상에서 ‘내 아바타가 제일 잘 나가’
주커버그 메타 강조 후 업계 관심 더 상승
돌체앤가바나가 NFT 데뷔 컬렉션 ‘콜레치오네 제네시’. 돌체앤가바나
돌체앤가바나가 NFT 데뷔 컬렉션 ‘콜레치오네 제네시’. 돌체앤가바나
코로나19로 럭셔리 브랜드는 새 시장을 찾았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메타버스 세상 속 지적재산권 지키기 움직임이 일찍이 시작된 건데요. 구찌·돌체앤가바나 등이 NFT를 통해 메타버스 속 상품의 유일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메타버스 세상에서 오프라인 매장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럭셔리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초기 구찌 가방이 네이버 제페토서 3000원이라고 알려졌죠. 그런데 메타버스에 익숙해진 소비자들, 이젠 중고 거래도 합니다.

로블록스에서 구찌 디오니소스 가방은 6000원에 판매됐는데요. 이를 구매했던 유저는 가방을 465만원에 되팔았습니다.

알렉산더 미켈레의 디오니소스 라인은 구찌를 되살려낸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다고는 해도요. 오프라인 구매가보다 메타버스 세상 속 무려 중고 거래가 더 비쌌던 겁니다. 이제 메타버스 세상이 현실 소비자의 지갑 사정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감이 좀 오는지요.
디센트럴랜드에 열린 돌체앤가바나 패션위크에 참석한 한 유튜버의 모습이다. Krona Studio 유튜브
디센트럴랜드에 열린 돌체앤가바나 패션위크에 참석한 한 유튜버의 모습이다. Krona Studio 유튜브
● 2D 아바타 꾸미기에 익숙했다면
이젠 3D 아바타 가꾸기

이러한 럭셔리 브랜드의 메타버스 진출과 상품의 유일성에 대한 관심은요. 3D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간 삶 속에서 명품을 원하는 유저들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Z세대의 메타버스 진입이 빨라지면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미래 가치로서 이들 시장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달 메타버스 패션위크를 열기 위해 도메니코 돌체·스테파노 가바노의 디자인을 렌더링했어요. 디센트럴랜드서 작업했습니다. 이 메타버스 패션위크에는 영국 백화점 셀프리지스·토미힐피거·주얼리 브랜드 제이콥앤코도 참여했죠.

루이비통은 게임 앱을 만드는 등 자사 브랜드 전략을 디지털 세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또한 게임사와 협업해 자사 브랜드 로고를 넣은 콜라보 제품도 판매했습니다. 버버리도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고 아바타를 꾸밀 수 있게 했죠.

발렌시아가는 신제품 패션쇼를 비디오 게임 형태로 내놔 아바타가 입어볼 수 있게 꾸몄고요. 닌텐도도 게임사와 협업해 신상품을 선뵀습니다. ‘동물의 숲’에서 쇼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죠.

모두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통해 고객을 만나는 수단이에요. 다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죠.
제페토 구찌 빌라. 구찌
제페토 구찌 빌라. 구찌
● 메타버스 진입만으로 만족?
유일성 확보 위한 NFT 멤버십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부르는데요.

쉽게는 디지털 세상에서 ‘내 것의 유일성’을 담보하는 것으로 갈음하시면 됩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메타버스 속 단순 쇼룸이나 콜라보 제품 출시에서 나아가 NFT를 통해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알리고 있는데요.

NFT를 내놓는 것만으로 관심을 받던 것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됐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 세상이 초기보다 익숙해진 지금은 단순 NFT에서 나아가서요. ‘내가 이 브랜드의 NFT를 구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로드맵이 무엇인가’를 제시하는 기업이 살아남는 시기죠.

블록체인·암호화폐를 활용한 메타버스 세상 속 커뮤니티를 의미하는 크립토 컬처 속에서 유저들의 럭셔리 브랜드 놀이문화를 구체적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건데요.

오프라인 럭셔리 브랜드들이 회원을 관리하는 것처럼 메타버스 세상에서 NFT를 통해 고객들에게 각 브랜드만의 혜택을 주겠다고 알리는 겁니다.
발렌시아가 2021 F 캠페인. 발렌시아가
발렌시아가 2021 F 캠페인. 발렌시아가
● 멤버십 로드맵, 어떻게 시연되나
아바타 입히고 현실의 나도 입고

돌체앤가바나는 ‘DGFamily’ 멤버십 서비스를 새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UNXD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데요.

UNXD에서 돌체앤가바나에 앞으로의 NFT와 메타버스에 관한 확고한 로드맵을 제시,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덕분에 돌체앤가바나도 미래의 멤버십 회원들에게 구체적인 놀이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셈이죠.

돌체앤가바나가 지난달 디센트럴랜드서 공개했던 제품들은 아바타가 입는 것으로 현재 같은 플랫폼에서 입을 수 있는데요.

다만 아무나 살 수는 없고요. 회원제 가입 고객에게만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또한 디지털에서도 입고 오프라인에서도 같은 제품을 착용할 수 있죠.

NFT를 구매하면 온라인 한정판을 아바타에게 입히고 현실의 나도 입는 겁니다. 
돌체앤가바나 2021 NFT 컬렉션 ‘콜레치오네 제네시’. 돌체앤가바나
돌체앤가바나 2021 NFT 컬렉션 ‘콜레치오네 제네시’. 돌체앤가바나
● 아무도 입을 수 없는 럭셔리 희소성
NFT 로드맵 타고 럭셔리계도 시작

이달 중순부터 새로운 혜택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실제 컬렉션 및 디지털 컬렉션의 익스클루시브·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의 구매 권한과 돌체앤가바나의 온오프라인 이벤트 참석 기회를 주죠.

오프라인과 고급 제품을 연계한 제도, 디지털 제품 활용과 다양한 디지털 이벤트에 참여 가능합니다.

가입조건으로는 최소 1ETH(이더리움)을 소유하고 있는 디지털 지갑이 필요하죠. 이더리움은 플랫폼 통화 단위예요.

에르메스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아무나 제품을 구매할 수 없듯 메타버스 세상 속 럭셔리 브랜드들이 NFT를 통해 차별화 전략에 뛰어들고 있네요.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해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변경하며 모든 분야서의 메타버스 혁신을 강조했죠. 럭셔리 브랜드 업계도 오프라인에서만 입던 한정판을 메타버스 속 아바타에게 입히며 개성을 드러내는 시대가 왔네요.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하고 메타버스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소개하고 있다. 메타 유튜브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하고 메타버스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소개하고 있다. 메타 유튜브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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