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감정까지 통제?” 네이버 뉴스 ‘화나요’ 삭제에 네티즌 ‘부글’ [넷만세]

“국민 감정까지 통제?” 네이버 뉴스 ‘화나요’ 삭제에 네티즌 ‘부글’ [넷만세]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4-30 13:04
수정 2022-04-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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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6시부터 개편… ‘추천 사유’ 위주
“시진핑 부러웠나” “정권 눈치 보나” 비판 봇물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에 따라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네이버 뉴스의 ‘슬퍼요’, ‘화나요’ 등 감정 표현 버튼이 사라졌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 개편에 따라 지난 28일 오후 6시부터 네이버 뉴스의 ‘슬퍼요’, ‘화나요’ 등 감정 표현 버튼이 사라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뉴스 평가 체계를 개편하면서 ‘화나요’ 버튼을 삭제한 것과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네티즌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8일 오후 6시 이후 새로 올라오는 뉴스 기사에 이용자들이 피드백할 수 있는 ‘감정 버튼’을 ‘추천 버튼’으로 교체·적용했다.

새로 제공되는 버튼은 ▲쏠쏠정보 ▲흥미진진 ▲공감백배 ▲분석탁월 ▲후속강추 등 5가지로 모두 해당 기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추천 이유를 선택하는 버튼들로 바뀌었다.

기존엔 ▲좋아요 ▲훈훈해요 ▲슬퍼요 ▲화나요 ▲후속기사 원해요 등 5가지 버튼 중 하나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지만 개편 후엔 슬픔이나 분노 등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화나요’ 등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사라진 자리엔 ‘분석탁월’ 등 좋은 기사에 대한 추천 사유를 밝히는 버튼이 생겼다.
‘화나요’ 등 부정적인 감정 표현이 사라진 자리엔 ‘분석탁월’ 등 좋은 기사에 대한 추천 사유를 밝히는 버튼이 생겼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국민들 감정표현도 막아버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러웠나”라고 비판했다. 이토랜드에는 “다음 정권 눈치 보고 벌써 없앴다”는 추측 댓글이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기레기(기자+쓰레기)들이 불편해서 없앴나 보다”, “공산당인가. 왜 싫다는 표시를 못하게 막나” 등 댓글도 이어졌다.

에펨코리아(펨코)에는 “악마적 발상. 표현의 자유 침해다”, “실시간 검색어부터 삭제하더니 조금씩 조금씩 통제해서 거부감 못 느끼게 한다”, “PC(정치적 올바름)의 연정선, 불만 표출을 제도적으로 막는다” 등 반응이 쏟아졌다.

이밖에 “문재인 대통령 광고판 걸린단 기사에 화나요 1만 7000개 찍힌 뒤에 바로 없어졌다”, “소설가 이외수 사망 기사에 좋아요가 너무 많이 박혀서 그런 거 아닌가” 등 각종 추측 댓글이 여러 커뮤니티에 등장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전날 “사용자들이 기사를 보고 감정 표현을 남기는 방법 대신 기사 ‘추천 사유’를 선택하는 형태로 새롭게 전환된다”고 밝혔다.

‘쏠쏠정보’는 평소 알지 못했던 유익한 정보성 기사에, ‘흥미진진’은 빠져드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기사에, ‘분석탁월’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통찰력 있는 기사에 부여하면 된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아울러 “사용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언론사들이 공들여 작성한 좋은 기사들이 발굴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며 “좋은 기사들이 더 쉽게 드러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에서 사용자 피드백 서비스를 개선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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