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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에 빠진 제주...수국꽃길 따라 힐링하고 헌혈로 사랑도 나누고

수국에 빠진 제주...수국꽃길 따라 힐링하고 헌혈로 사랑도 나누고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6-10 10:35
업데이트 2022-06-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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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사무소 일대에 핀 수국길 포토존.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에서는 13일부터 수국빛 헌혈 나눔 마당전이 펼쳐진다.
안덕면사무소 일대에 핀 수국길 포토존. 안덕면사무소 수국길에서는 13일부터 수국빛 헌혈 나눔 마당전이 펼쳐진다.
제주는 지금 ‘여름꽃의 여왕’ 수국 축제가 시작됐다. 관광객들도 도민들도 수국길 명소에서 ‘인생샷’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안덕면 마노르블랑·카멜리아힐, 남원 휴애리, 한림공원, 표선 제주허브동산 등 제주 곳곳에서 수국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무료로 수국길을 거닐며 호젓하게 그 향연에 빠져볼 만한 숨은 명소들도 많다. 특히 안덕면사무소 일대 수국거리에서는 보랏빛 향기와 함께 의미있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는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간 ‘수국빛 헌혈 나눔 마당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3회 안덕면 수국 꽃길 자원 연계 수눌음 헌혈문화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수국꽃길 따라 힐링하며 사랑 나누기’라는 테마로 면사무소 앞~안덕생활체육관~안덕119센터까지 아름답게 핀 수국을 보며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수국으로 충전된 사랑을 헌혈을 통해 이웃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수국향기 가득한 사랑의 키트 나눔(묘종 및 수국 기념품 나눔), 어린이 사생대회 전시회, 포토존, 플리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올해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는 행사를 운영하고자 처음으로 ‘수국축제와 함께하는 제1회 안덕면 어린이 사생대회를 사전 개최해 엽서형 리플릿으로 제작 배포하였으며, 플라워클래스(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재능 기부로 포토존을 설치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안덕청년회의소(JC)와 적십자봉사회가 주관해 세계 헌혈자의 날(6월 14일)을 맞아 관내 민간 기업·공공단체 등이 참여하는 헌혈 행사 및 헌혈증서 기증식을 열어 이웃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송창수 안덕면장은 “코로나19 이후 일상회복의 시작점에서 안덕수국거리를 방문해 아름다운 수국과 곶자왈도 보고 느끼며 14일 생명나눔 헌혈행사에도 많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산방산과 화순곶자왈을 끼고 있는 안덕면사무소 일대 수국길은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이맘때만 되면 카메라 든 관광객들로 붐빈다. 포토존도 마련되면서 벌써부터 카메라를 든 가족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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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동광리 수국길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로 조용히 산책하며 보랏빛 향기에 빠져볼만 하다. 카페 사유지에 수국을 가꿔놓은 정원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안덕면 동광리 수국길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명소로 조용히 산책하며 보랏빛 향기에 빠져볼만 하다. 카페 사유지에 수국을 가꿔놓은 정원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안덕면에 들렀다면 무료 수국길 중 또다른 숨은 명소인 동광리 수국길도 짬내 가볼만 하다. 동광육거리 동쪽에 있는 이 수국길은 조용한 마을 한 ‘길모퉁이’(카페)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주변이 초록빛 자연이어서 조용히 산책하기에 제격이다. 사유지에는 사방에 수국이 심어져 산책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빗줄기가 내리는 날에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펼쳐져 그 멋과 깊이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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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 안성리 수국길은 시골길 차량통행을 방해할만큼 수국이 너무 크게 자라서인지 싹둑 잘려나가 찾는 이의 발걸음을 돌려세운다. 사진은 일부 길가에 남아 있는 수국의 모습.
대정읍 안성리 수국길은 시골길 차량통행을 방해할만큼 수국이 너무 크게 자라서인지 싹둑 잘려나가 찾는 이의 발걸음을 돌려세운다. 사진은 일부 길가에 남아 있는 수국의 모습.
안덕면 인근 대정읍 안성리 수국길도 유명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웨딩촬영지로 유명세를 탔던 이곳은 시골길 차량통행을 방해할 만큼 키가 자라 싹둑 잘려나가는 바람에 수국꽃들이 일부만 남아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머쓱하게 만든다. 올해는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길 일이 없으면 괜히 헛걸음하지 않는게 좋을 듯 싶다.
글 사진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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